해리에게 귀여운 강아지가 생겼습니다. 폴짝폴짝 잘도 뛰어오르는 강아지에게 해리는 '호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해리와 호퍼는 언제나 함께했습니다. 여러 가지 재주를 가르쳐주고, 목욕을 싫어하는 호퍼를 숨겨주고, 매일 밤 아빠 몰래 호퍼와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잡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호파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일이 생기고 맙니다. 호퍼를 떠나보낼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해리는 슬퍼합니다. 이런 해리에게 다시 한 번 호퍼가 찾아오는데….

201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이젠 안녕』은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존재와 이별하는 것의 의미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하여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지금은 세상과의 많은 만남들이 신기하기만 한 어린이들이지만 이러한 만남이 있다면 당연히 이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어린이들은 갑작스런 이별에 슬퍼하는 해리와, 그런 해리에게 다시 찾아온 호퍼가 차근차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이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전부였던 애완견을 사고로 잃는 과정에서 해리의 아빠가 곁에서 묵묵히 해리가 이별하는 과정을 지켜봐주는 것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을 어린이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