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서 발견되는 화폐의 발견 양상과 그 해석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화폐가 교류의 산물로서 유동성이 크다는 사실에 기초해 연구를 진행한다. 화폐는 주로 특정 국가의 세력범위를 나타내는 표지적 유물로 제시되어 왔는데, 저자는 화폐가 다양한 교역의 측면에서 활용되어 왔으므로 여러 나라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특정 나라의 강역과 연결시키기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이런 사실에 기초해 동북아에서 나타나는 화폐유적의 특징을 살피고, 이를 고대 화폐의 쓰임과 당시의 사회를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