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주의자의 글쓰기와 실용성이 결합된 클래식 길잡이 『더 클래식. 하나』. 시리즈의 첫 권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부터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6번 F장조》까지 바로크 후기에서부터 낭만주의 초입에 놓인 클래식 걸작 34곡을 담고 있다. 전작이 클래식은 낯설고 어렵다는 오랜 편견을 허물려고 시도했다면, 이 책은 본격적으로 어떤 곡, 어떤 음반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이다.
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부터 클래식 음반을 쫓아다닌 음악 애호가. 오랫동안 [경향신문]에 음악비평을 써왔다. 여러 매체에 음악과 관련한 글들을 연재하는 한편, 음악과 인문학이 결합된 대중강연을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을 두차례 지냈고, 지금은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음악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을 처음 접했다. 청년시절에는 음악을 멀리 한 적도 있다. 서양음악의 쳇바퀴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 부르주아 예술에 탐닉한다는 주변의 빈정거림도 한몫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버렸고,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재즈에 대한 애호는 점차 사라졌다.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대편성의 관현악이거나 피아노 독주다. 약간 극과 극의 취향이다.
프롤로그
Ⅰ
첼로 한 대가 펼치는 음악의 황홀경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왕의 뱃전을 수놓은 리듬과 화성 - 헨델, 수상음악
샤콘느의 선율 속으로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커피숍에서 울려 퍼진 음악 -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D장조
음으로 그려낸 계절의 풍경 - 비발디, 협주곡 ‘사계’
100년 만에 부활한 오라토리오 - 바흐, 마태수난곡
음악적이거나 수학적이거나 -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국왕을 매혹시킨 오라토리오 - 헨델, 메시아
Ⅱ
유럽을 매혹시킨 터키 스타일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먹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수수께끼의 화음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
웃음과 눈물의 이중주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한숨과 위로의 안단테 -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클라리넷이 그려내는 삶의 희로애락 -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서 -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모차르트, 레퀴엠 d단조
청중의 잠을 깨운 팀파니의 타격 - 하이든, 교향곡 94번 G장조 ‘놀람’
하이든의 마지막 협주곡 -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E플랫장조
Ⅲ
신이여 황제를 지켜주소서 - 하이든, 현악4중주 77번 C장조 ‘황제’
만민아 소리 높여 찬양하라 -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20대를 보내며 쓴 청춘의 애가哀歌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비창’
베토벤도 때로는 달콤하고 따뜻하다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봄’
사랑의 시간이여, 멈추어 다오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c샤프단조 ‘월광’
파국을 향해 내달리는 열정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A장조 ‘크로이처’
고난을 뚫고 전진하라! - 베토벤, 교향곡 3번 E플랫장조 ‘에로이카’
화강암 바닥 위에서 타오르는 불길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열정’
Ⅳ
베토벤은 오직 한 명뿐이다 -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
숲길을 걸으며 평온을 얻다 - 베토벤, 교향곡 6번 F장조 ‘전원’
당당하게 전진하라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황제’
평생토록 나눈 우정의 답례 - 베토벤, 피아노3중주 7번 B플랫장조 ‘대공’
디오니소스처럼 마시고 춤추라 -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피아노 한 대로 그려낸 교향악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B플랫장조 ‘함머클라비어’
백만의 사람들이여 포옹하라 - 베토벤, 교향곡 9번 d단조 ‘합창’
그래야만 할까? 그래야만 한다 - 베토벤, 현악4중주 16번 F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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