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하지만 진실한 사랑

제1회 시와창작 문학상을 수상한 유용선 시집. 어눌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혀가 짧은 등장인물과 달변의 사내를 한 자리에 등장시킨 〈혀 짧은 그리움. 아니, 그, 디, 움,〉, 인간사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있는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 등 57편의 시가 총 3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2006년 초판 발행 후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4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세련된 편집으로 시집을 대하는 독자들의 시선이 좀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

헌사
시인의 말 - 씨앗창고를 열며
제 1회 〈시와 창작〉 문학상 선정 사유

제 1 부
7그램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
그렇게 물으시니
그림자
나,가 있고
낡은 지갑 속의 이방인
단절
디오게네스
마음의 행로(行路)
봄날, 생일 즈음에
산책시편(散策詩篇)
살아있는 글씨
소꿉놀이
아담의 詩
아저씨가 너희만 했을 때
어린왕자
토씨
한 그루 고목(古木)에게 물었네
한밤중에 문득
혀 짧은 그리움. 아니, 그, 디, 움,

제 2 부
가당치 않은 생각
거울
거짓말
겨울바다
견적서
껍질, 혹은
눈길
달, 달, 무슨 달
당신 생각 하나로
동백꽃 진 자리
뒷모습
들꽃 - 구절초(九折草)
무심코 달구경
생활苦, 생활考
사자후(獅子吼)
수박
잠글 수 없는 슬픔
조개구이
탄피
틈
퍼즐
허수아비
혀
화분이 된 쓰레기통
환생(幻生)

제 3 부
가을의 기도
눈
두 사람
비빔밥
세태
아나, 밥?
아름다운 오해
임 쓰신 가시관
축복
한센병
허물다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