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귀한 것도 없고 하찮은 것도 없으니,
오직 서로 더불어 살아갈 뿐이다

시를 쓰는 아버지와 사진을 찍는 아들이 함께 소통하며 그동안의 작업물을 한 권의 시집에 담았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배추에 묻은 흙 무시하지 마라’는 ‘배추밭’이라는 시에서 따온 문장으로, 배추밭에는 배추도 중요하지만 흙이 살아야 배추도 잘 살 수 있듯, 우리 사회가 좀 더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더불어 잘 사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 시집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시인의 배려가 돋보인다. 추운 겨울 난로에 손을 쬐듯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전해줄 것이다.

1장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며
배추밭 12
모자와 신발 13
줄서기 14
청춘아 15
뿌리 깊은 나무의 눈물 16

2장 그리움이 피어오를 때
추억 여행 20
그 사람 21
멀리 있어도 22
첫눈이 내리면 23
파도 24

3장 희망을 찾아서
지금 보이지 않는 것 28
까치밥 29
그런 날 30
조각보 같은 시 31
돌아가는 길 32

4장 행복은 가까이에
주머니 속 행복 36
녹슨 삽 37
손수건 38
선물 39
소중한 친구 40

5장 사랑하는 마음으로
흔들리는 마음 44
아기 숟가락 45
들꽃 46
자식 47
영원히 영원히 48

6장 순수함을 찾아서
아이의 눈 52
함박눈 53
눈물 54
하얀 도화지 55
새하얗다 56

7장 사람 사는 냄새 속으로
아름다운 사람 60
촛불 같은 삶 61
시장 냄새 62
눈사람 63
강물이 사는 법 64

8장 그리운 사람들은 어디에
술래잡기 68
가을 공원 69
꿈 많던 시절 70
그리운 친구 71
집터 72

9장 삶의 여정에서
술 한 잔 76
보관함 77
길 위에서 78
진실 79
기차역 80

10장 삶을 되돌아보며
바늘귀 84
회상 85
고물 86
두 마음 87
가을 잔디 88

11장 삶의 흔적과 아쉬움
인생 훈장 92
매미 93
까꿍 94
아쉬운 청춘 95
세월 96

12장 삶의 조각들을 모아서 (1)
오래된 사진 100
나침반 101
가을 102
빨래 103
말 104

13장 삶의 조각들을 모아서 (2)
내가 할 수 있는 것 108
또 다른 세상 109
단풍 110
이별 연습 111
거리의 음악가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