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2017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1900년대 초반을 살았던 작가 현진건......

시대적 배경이 다르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고 가슴 아파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구나 느끼는 것은 이곳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면 역사란 시간의 지배를 받는 시간의 축이 아니라, 공간의 지배를 받는 공간의 축이 아닐까 한다.

학교 다닐 때 시험 문제에 나오는 소설로 공부했던 한국문학의 대표 단편소설들을 요즘 다시 읽어보면서,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있다. 공부로 봤던 소설은 재미없고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었는데, 편하게 읽는 요즘은 참 재미지다.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그들 나름의 유머와 삶의 즐거움, 긍정적 사고, 슬픔을 슬픔으로만 느끼지 않고 시대정신을 갖고 극복하려했던 노력 등등......무엇보다도 생활인으로써 삶에 대해 관조하는 내가 작품을 보면서 공감하기에 감동의 정도가 다르리라.

한국문학, 다시 읽는 즐거움......여러분도 누려보길 바란다.

<할머니의 죽음>은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는 여러 가족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단편소설로, 작가가 초기 작품에서 보여줬던 신변소설에서 객관적 심리묘사로 진보해나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죽음을 거부하는 듯한 할머니의 속절없는 몸짓,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 각각의 이기적인 사정과 모습을 통해 형식적인 효도의 행태를 보여주며 인간의 부끄러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미련의 모습을 보였을 망정 아름다운 봄날에 가신 할머니는 복이 많으신 분이 틀림 없으리라.



2017년. 6월. 아름다운 임종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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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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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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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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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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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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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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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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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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