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프로파간다 제3편 기만과 투쟁

“최선(最善)의 전략은 진실과 정의다.
진실과 정의 없이는 시민과 시장을 향한 어떤 전략도 기만이다.
반면, 기만은 최고(最高)의 술책이다,
오직 적을 향하거나, 사기꾼으로서!”

“좋은 게 좋다.”는 말이 있다. 은밀히 부정한 것을 요구하는 뉘앙스와 달리, 진정으로 좋은 것은 부담이 없으며 부작용 또한 없다. 이 시대에 뇌물은 그런 점에서 좋은 것이 아니다. 뇌물이 드러나면 욕을 먹고 심지어 감옥에 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착한 것은 좋은 것인가? 착한 것은 좋지만, 순진한 것은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 자칫 부당하게 착취당한다.
진실은 어떠한가? 진실은 때로는 아프다. 너무 허망해서 밝혀도 믿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궁금하다면 시시콜콜 다 밝혀야 하는가? 아프고 싫은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애매하다. 그렇다고 감추고 속여야 하는가? 속임수의 부작용은? 그런데 선의의 거짓말도 있지 않은가? ― 선의의 거짓말은 사적 프라이버시의 영역이다. 공적 정의는 선의의 거짓말을 허락하지 않는다. 국민과 소비자와 시장을 향해 벌이는 기만은 절대적으로 부당하다. 전략에서 기만은 상대가 지닌 존엄과 권리를 무시하거나, 전략적으로 오직 적을 상대로 벌이는 것이다.
오늘날 소통으로 인한 집단지성의 진화 언론의 감시 외부세계의 조력과 지지 등으로 진실에 대한 요구가 더 높아져 있다. 정의에 대한 해석은 갈릴 수 있지만 진실에 대한 요구는 공통되며 진실찾기가 곧 정의를 위한 길로 이해된다. 사전적 양해와 명분과 진정성 알리기, 충분한 정보의 공개,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지속적 소통과 피드백, 외부세계의 조력을 구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 모두에 이롭다. 바꿔 말해 이와 반대의 방식이나 가치로서, 신비주의 비밀주의 밀실정치 등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인식되거나 그렇게 오해될 위험이 크다.

들어가면서 ― 기만은 필요악인가?
인지 판단의 오류들
불안과 불만
흔들기
부동요인
내부의 실리와 외교적 딜레마
집단자긍심
만병통치의 환상
확신과 미신(점, 예언) ― 플라시보효과, 집단적 자성예언
미신과 괴담
패턴읽기 ― 관찰 복기 약점찾기
위장침투 ― 트로이목마 구밀복검(口蜜腹劍)
기회주의적 중도
차별과 역차별
블랙홀 ― 공 던지기
왝더독 ― 꼬리의 전술
속삭이기 ― 찌라시, 비밀처럼 말하기
인적네트워크 ― 휴민트
막말과 과장 ― 부풀리기
네거티브 의혹 ― 흑색 회색 백색
포섭 ― 동원과 동참
대리인과 광대
기생과 숙주 ― 위장침투
유혹과 회유 ― 감언 욕망 이해관계
충성경쟁 ― X맨
불안조장과 공갈 ― 약점과 위협
분탕질 ― 이간책
본보기 ― 지상매괴(指桑罵槐)
논점과 이슈
혼수모어(混水摸魚) ― 너무 많은 정보 위장정보 거짓정보
실드
소수약자 혹은 다수약자
시위와 여론
희생자와 순교자
유언비어 ― 괴담 거짓정보 과장 왜곡 병불염사(兵不厭詐)
벌거벗은 임금님
마무리하며 : 21세기는 기만을 극복하는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