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이 만약 축제와 같다면, 그 힘든 지상의 '삶'에서 '천국'으로의 계단을 밟을 수 있을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전국적으로 연중 1천개에 가까운 축제들이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길거리에 걸려 있는 현란한 플랜카드와 포스터들은 연일 축제의 시작과 성대함을 알리고, 언론은 축제의 흥겨움과 성과를 전하는 소식으로 풍성하다. 그만큼 축제는 우리의 발걸음 가까이 자리잡고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제 축제를 돌아보고 비판적인 성찰을 할 때이다. 그렇게 많은 축제가 존재하는데도 정작 우리의 삶은 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이 문제의 답을 이 책의 저자들은 '콘텐츠'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인하대학교 김영순 교수 등 문화콘텐츠 관련 학자 8인의 공동 저작으로 발간된 이 책은 우리 축제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분석의 기반은 문화콘텐츠로서의 축제이다. 우리 축제의 다양한 면모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흥미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콘텐츠 가치를 중심으로 발전방향을 제시해놓았다.

Prologue

제1장 '철학'으로 읽는 축제 - 이종하
제2장 축제, 나누기와 곱하기 - 박지선
제3장 축제기획을 위한 문화기호학 - 백승국
제4장 축제허물기와 따져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오장근
제5장 테마영화제, 기획에서 개최까지 ≪서울환경영화제 읽기≫ - 강윤주
제6장 상징으로 읽는 문화축제 ≪함평나비축제의 성과와 한계≫ - 최민성
제7장 종이축제와 스펙터클 - 김상숙
제8장 축제로 교육 콘텐츠 만들기 ≪인천지역 문화축제 길라잡이≫ -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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