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 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는 미국 문학을 세계에 등장시킨 걸작 장편이라 평가 받는다. 발표와 함께 다양한 비평과 해석의 대상이 되어왔던 이 작품은 특히 도덕성에 대한 논란과 작품 전면에 흐르는 어두운 분위기, 열정과 죄, 슬픔 등의 인간 심리를 다루는 탁월한 예술성으로 주목 받았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작가를 꿈꾸던 호손이 미국 독립 전쟁 이전에 발생한 한 사건의 조사 기록과 대문자 A라고 새겨진 주홍색 천 조각을 발견하면서 2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된다.

호손은 청교도 시대의 미국 역사와 당시를 살았던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 보여주는데, 그는 자신의 청교도 조상을 존경하면서도 그들의 엄격함과 마녀재판 참여를 강하게 비판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의 이와 같은 배경에서 오는 특징들은 이 작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작품 속에서 당시의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 있던 인물 헤스터는 결국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순응하고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서문
세관 ─ 『주홍 글자』 서론

제1장 감옥 문
제2장 장터
제3장 알아봄
제4장 면회
제5장 바느질 하는 헤스터
제6장 펄
제7장 총독 저택의 홀
제8장 요정 아이와 목사
제9장 의사
제10장 의사와 환자
제11장 가슴의 내부
제12장 목사의 경야(經夜)
제13장 헤스터의 또 다른 모습
제14장 헤스터와 의사
제15장 헤스터와 펄
제16장 숲 속의 산책
제17장 목사와 신자
제18장 햇빛의 홍수
제19장 시냇가의 아이
제20장 미로 속의 목사
제21장 뉴잉글랜드 휴일
제22장 행렬
제23장 주홍 글자의 드러남
제24장 결론

주
해설: 주홍 글자 ─ 청교도 사회와의 갈등과 화해
판본 소개
너새니얼 호손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