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방문은 한글필사본의 음식조리서로, 현재 두 권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안동김씨 노가재공댁의 유와공 종가 유품이고, 나머지 하나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노가재(老稼齋)는 조선 후기 문인이자 화가였던 김창업이다. 형 김창집이 사은사로 청나라에 갈 때에 함께 연경(燕京)에 다녀와 쓴 기행문이 『연행일기』인데, 우리나라 연행록 중의 백미로 평가되고 있다. 그 영향인지 북경시시탕, 북경분탕과 같이 청나라에서 경험한 음식이 기록되어 있고, 청장 송도법, 연약과 수원법 같은 향토음식이 언급된 점으로 보아 다른 지역의 음식을 수용하고, 적극 활용하여 식생활에 반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궁중음식과의 교류를 볼 수 있는 음식과 조선시대 반가의 다른 조리서에는 없는 간막이탕이나 냉만두가 기록된 점은 『주식방문』만의 독보적인 의미를 갖게 한다. 이 책은 『주식방문』에 기록된 음식을 재현하여 음식 사진과 조리법을 실었다. 고어로 필사된 원문을 현대어로 번역하여 싣고,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를 달아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전통음식을 연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주식방문 음식재현
주식방문 원문과 번역본
주식방문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