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걸의 시집에 나오는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가 재미와 공감을 준다. 기구한 아버지의 일생과 슬픈 어머니, 대학생 때 데모를 하다가 농민이 된 형과 어려서 식모를 떠난 누이, 투기를 하다가 파산한 아우와 세상을 살아오면서 진리를 수다로 쏟아내는 할머니, 한국전쟁에 학도병으로 나갔다가 죽은 사촌 형의 이야기가 특수한 가족사로 펼쳐진다. 이러한 화자를 통해 나타나는 창작자의 특수한 가족사는 동 세대 경험의 보편성을 획득하여 공감을 준다.

■ 시인의 말

첫 번째 이야기

다시 가을을 보내며
떠돌이
울음이 있는 풍경1
울음이 있는 풍경2
호두까기
사람의 역사
겨울나기
부길이네 모자
어느 초봄
일용이
겨울안부
아버지
명찰
할머니의 수다 1
할머니의 수다 2
주점 묏골
영란이의 오십 넷
계집 셋
달빛 밟기
조약돌의 노래
두 번째 이야기

사촌 형
홍식이
삼식이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
동백이 슬픈 날
입영열차
들리면 집니다
달식이 하고 봉수
도붓군 칠성이
찔레순 꺾으면
이순신 동상
화개장터의 봄
고운사에서
민다리
작금 가는 길
동동구르무
나이 팔십에 어디로 가라고
갈대의 순정
그녀의 채널
라르고
이경이
세 번째 이야기

보릿고개
그 밤
상여
심판
민들레
내공
조락
교정보기
법칙
새
지방개구리
당뇨병을 알고부터
대물림
말씀 하나
과일
강물
빈집
어느 날 내가
네 번째 이야기

군불
상원
유도화
우수
봄 탄다
그 날은 종달새 한나절 울고
합승
서점을 호령할 시는
간이역
남도는 항구
부메랑
자스민
삼난천
여래
청풍아 명월아
허명
홍거
■ 해설 | 공광규
다사다난한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