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4월부터 1934년 2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대표적인 역사 장편소설. 운현궁은 대원군이 거처했던 집의 가호(家號)이다. 운현궁의 봄은 조선 말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다. 왕손인 흥선대원군이 야인으로 추락해 갖가지 모멸과 천대를 받다가 마침내 권좌에 앉기까지의 파란 많은 내용이 전체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안이 영락하고 왕족인 까닭에 정치에도 참여하지 못하자 점점 방탕한 생활을 하는 흥선 대원군. 명색은 왕족이지만 비루한 옷에 음탕한 짓을 일삼는다. 흥선군 이하응은 밖에서는 조롱받고 욕을 먹어도 집 안에서는 근엄한 가장으로 아들을 교육하고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한다. 그리고 궁궐 안 종실의 실질적 권력자인 대왕대비 조 씨에게도 연줄을 두어 때를 기다린다. 긴 기다림 끝에 그에게 기회가 돌아오는데…….”

운현궁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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