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조광(朝光)>에 발표된 단편소설. 내용이 난해하고 형식이 파격적이어서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으뜸으로 꼽힌다. 등장인물인 '나'와 아내는 분열된 자아의 두 모습으로 나타난다.
주인공 '나'는 빈둥대거나 밤낮없이 잠을 자면서 아내에게 사육(飼育)된다. 아내는 매춘을 하기위해 거추장스러운 '나'를 볕 안 드는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수면제를 먹인다. 그 약이 감기약 아스피린인 줄 알고 지내던 '나'는 어느 날 그것이 수면제 '아달린'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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