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은 원래 제사와 점을 치는 일을 관장하는 무당[巫]과 사관(史官)들이 점을 치는 일과 역사 자료, 생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가 담긴 기록들이었다. 이 책에서는 삶에 대한, 운명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보여주며 선한 자가 행복하지 못할 수도 있고, 불선을 행한 자가 행복을 구가할 수 있는 현실에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가에 대한 제안한다.

숭실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정이천의 ≪주역≫ 해석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고 있으며, 조선조 문헌에까지 관심을 넓혀 가고 있다. 고전번역연수원 연수과정을 수료하고 국사편찬위원회 고전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성신여대 연구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귀곡자 교양강의≫, ≪주역과 운명≫,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 ≪세상과 소통하는 힘≫, ≪못 말리는 아인슈타인에게 말 걸기≫(공저), ≪문화, 세상을 콜라주하다≫(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 지식인과 정체성≫, ≪장자 교양강의≫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초월로의 충동과 씨알에 의한 자치(自治)」, 「북송 사대부들의 변화와 정이천 철학의 특성」, 「서양인이 바라본 도가(Daoism)」, 「정이천 철학에서 행위 방식으로서의 의리의 특징」 등이 있다.

프롤로그－운명과 삶의 기예
주역의 두 얼굴, 점(占)과 학(學)
괘효와 상징
삶의 현실을 드러내는 주역 읽기
곤괘(困卦)－곤경에 처한 공자
절괘(節卦)－속 좁은 백이
복괘(復卦)－끊임없이 회복하는 안연
리괘(履卦)－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으려는 자로
정괘(井卦)－두레박을 깨뜨린 한신 남은 이야기－공자가 차마 말하지 못한 속내
에필로그－뜨겁고 더러운 삶의 경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