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부터 프랑스 파리까지. 2,300킬로미터를 기록한 41일간의 기록.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파라돈 판암누와이의 도전과 그의 철학이 담긴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 때로는 자신의 선입견에 부딪히고, 때로는 자신의 무지함에 당황하며, 무모한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며 앞으로 나아갔던 그의 도전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누군가의 도전은 화려하기만 하다. 박수쳐 줄 만큼 멋지기는 하지만 나는 할 수없을 것 같은 위화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파라돈 판암누와이의 도전은 나의 두려움을 위로하고, 나의 보잘것없는 이 마음을 달래준다. 그의 도전은 나에게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그의 이야기에는 그런 힘이 있다. 나의 도전도, 그의 도전도, 결과가 아닌 과정임을 말해준다.

그는 수많은 도전을 거쳐 지금의 그로 거듭났다. 앞으로 그에게는 더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도전이 그를 흔들어 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처럼 묵묵히 그 도전을 받아들이고 숙명처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도전을 응원한다. 그의 도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태국 치앙마이부터 프랑스 파리까지.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계속되었던 생각들. 그는 생각의 깊이만큼 성장했고, 생각의 넓이만큼 앞으로 나아갔다. 우연 같은 만남과 인연이 되어버린 만남이 기록된 '블로잉 웨스트' 모두가 기다려온 그의 첫 번째 한국어 판 책이다.

1981년 2월 15일에 치앙마이에서 태어났다.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산업미술학부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건축가로 일을 시작했다. 독학으로 익힌 색소폰 실력으로 대학 밴드에 들어갔고, 장학금을 받고 뉴욕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이어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음악과 예술의 식견을 넓혔다. 2007년, 파라돈은 치앙마이에서 친구 러셀과 공동으로 노스게이트 재즈 클럽을 열었다. 현재 노스게이트 재즈 클럽은 전 세계 뮤지션들이 모여서 함께 연주하고 음악적 경험을 나누는 곳이 됐다. 2009년, 파라돈 판암누와이는 영감을 얻기 위해 치앙마이를 떠나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싣고 파리까지 여행을 떠났다.

1장 두려움이 끓어오르는 밤
2장 적막이 흐르는 한순간
3장 넌 우주에서 가장 멋진 놈
4장 메콩 강을 건널 운명
5장 내가 다짐한 약속
6장 인생에 바라는 게 없다면
7장 베풀고 받는 것
8장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
9장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10장 허리를 낮게 숙인 노인
11장 나도 모르게 도착한 곳
12장 항상 겉모습만 보고
13장 할아버지가 건넨 물통
14장 매순간 진실하게
15장 따뜻하고 관대한 마음씨
16장 798 예술문화지구
17장 버드네스트 올림픽 주경기장
18장 인간의 실수는 끝이 없다
19장 보이는 건 오직 하늘과 땅
20장 소중하게 간직한 감사의 마음
21장 그들은 운이 좋았을까
22장 가슴 벅찬 기쁨
23장 마침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24장 친구들의 노래를 들으며
25장 빛나는 생명과 영원한 어둠
26장 멈추지 말고 계속 가
27장 무슨 생각을 했더라
28장 어디로 가고 싶어
29장 언젠가 다시 길을 잃고 만나요
30장 자유롭고 싶다는 욕망의 울림
31장 음악을 하는 이유
32장 황금빛 사막의 짙푸른 오아시스
33장 지금 연주하는 게 어때
34장 공동체의 생활에 관심을
35장 시원한 바람에 향기를 실어
36장 그 이상으로 훨씬 더 큰
37장 시간과 기회를 고맙게 여겨
38장 간절히 색소폰을 연주하는 것
39장 자연과 우정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에필로그 갈림길에서 우리를 이끄는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