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시집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거문고, 독을 차고, 망각, 바다로 가자, 천리를 올라온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언덕에 바로 누워 등 수록

Copyright
내 마음을 아실 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꿈밭에 봄 마음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모란이 피기까지는
墓碑銘(묘비명)
발짓
佛地菴抒情(불지암서정)
쓸쓸한 뫼아페
연(Ⅱ)
이니스프리
춘향
한 줌 흙
마당 앞 맑은 새암을
황홀한 달빛
수풀 아래 작은 샘
낮의 소란 소리
새벽의 처형장(處刑場)
저녁때 외로운 마음
허리띠 매는 시악시
못 오실 님
밤 사람 그립고야
가늘한 내음
四行小曲(사행소곡)
언덕에 바로 누워
오월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뉘 눈결에 쏘이었소
청명
바람 따라 가지오고
땅거미
강선대(降仙臺) 돌바늘 끝에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
가야금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달마지
동백닙에 빗나는 마음
북
시냇물 소리
어느날 어느때고
오월한(五月恨)
제야(除夜)
천리를 올라온다
하늘의 옷감
호젓한 노래
물 보면 흐르고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두견(杜鵑)
바다로 가자
우감(偶感)
좁은 길가에 무덤
애닯은 입김
숲 향기 숨길
푸른 향물
산골 시악시
구름 속 종달
거문고
絶望(절망)
5월 아침
강물
독을 차고
망각
오―매 단풍 들것네
원망
집
하날갓 다은데
行軍(행군)
눈물에 실려 가면
함박눈
빛깔 환히
언 땅 한 길
겨레의 새해
금호강(琴湖江)
님 두시고 가는 길
향내 없다고
뵈지도 않는 입김
무너진 성터
그 색시 서럽다
외론 할미꽃
놓인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