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맞을 필요 없다
모두와 맞을 수도 없다
비슷비슷 그게 그거 같은데
아주 작은 차이로 불편하다
고 조그만 게
내 자리 일러주고
그 불편함이
내 친구 찾아준다
나, 친구, 친구의 친구들
모여 모여 큰 그림 된다
조금씩 다른 자기 자리에서
하나뿐인 자기 모습으로

1부 그대로 본다
- 해님 그림
- 빗방울 노는 날
- 양반까치 도로횡단
- 거기서
- 천사의 나팔
- 시계꽃
- 계란꽃
- 거미 모기장
- 거미의 신혼집
- 시원한 소리
- 거꾸로 지휘
- 비 오는 가을밤
- 바다 엄마
바지락
빨래가 잠잔다
빨래는 천국에 산다
빨래를 갠다
나무는
나무의 자화상
가을 소리
까만 봉지와 바람
바둑
주머니 조끼
제야의 종소리
기차 레일

2부 그대로 느낀다
행복한 날1
행복한 날2
바람을 거스르는 새
바람이
콘크리트 틈새 들풀이
사진에 담는다
은행나무
자연이기를
바다는
눈물바다
가슴 울리는 동굴
나랑 같이 놀자
나팔꽃
노을1
노을2
가을 나무
가을바람
한겨울 춘추 벚꽃
지금이 봄이다
족욕

3부 그대로 함께한다
공존
빈틈이 좋다
너
같은 길에선
통(通)
제부도 바닷길
섬 다리
나와 너 사이
길벗
널 만났다
만남
동행
창문
너랑 있는 게

4부 그대로 되련다
My way
존재
날마다
소명
때론 (사는 모양 사는 소리)
서각
행복 열매
얼만큼 할까요?
선택
집중
구멍가게
누가 아나요
여행을 한다
우리네 인생
트랜카디스
맛있게 먹는 법
길
자화상
시인
나무 심는 시인
퍼즐1
퍼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