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학파 한시선」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집으로, 서애 유성룡 선생의 시 정신이 잘 나타나 있는 한시들을 엄선하고, 이를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수록하였다. 청백리로 살아가며 이룩한 결백의 문학정신과 정주학의 논리 정연한 사상을 궁구하였던 서애 선생의 심오한 철학정신, 그리고 천년 후를 기대하며 모경에 어린 소나무를 심는 그의 유장한 역사정신이 응축되어 있다. 전란과 당론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외로움을 극복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서애 선생의 마음을 살피고 그의 삶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기리는 글
해제

一. 하늘과 땅, 그리고 누정
연좌루, 가을 생각
비는 내리는데 연좌루에 앉아
청풍의 한벽루에 묵으며
선몽대에서 퇴계선생의 시에 차운함
파사성에 묵으며 금강루에 올라
백상루에 올라 잠시 숨을 돌리며
탄금대를 지나며 느낌이 있어 박창세 선생의 시에 차운하다
서루에서 씀
경운루에 이효칙의 시에 차운함
원지정사의 꽃들에 대해 씀
...

二. 마음의 고향
임술년 가을 7월 16일, 소동파의 적벽강 뱃놀이를 떠올리며 아버지의 명을 받들어 시를 짓다
봄날 정주 공관에서 한거할 때 우연히 지음
<곡강 3장>을 두보의 시에 차운하다
스스로 위무하여
6월 9일, 북담에서 탄배가 있다가 뇌우를 만나
귀거래를 생각하며
가을밤엔 고향을 그리워하며
옛 정신
동림의 옛 성을 지나며
달빛 아래에 뜰을 홀로 거닐다가 회포가 일어 우연히 읊다
...

三. 진실한 삶의 영상
퇴계선생 만시 2수(1)
학문을 논할 때에 느낌이 있어
효릉으로 가는 길에 느낌이 있어
차운하여 송운대사에게 주다
이 통제사를 애도함
무술년 겨울, 파직되어 전원으로 돌아가는 도미협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한양 산을 바라보며 네 번 절을 올린 후에 갔다. 이는 대개 이 장소를 지나게 되면 다시는 한양의 산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월 그믐날
기러기 그림을 시제로 함
『양명집』을 읽고 느낌이 있어
소나무를 심고
...

서애선생의 가르침
연보
원시 제목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