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공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무협소설. ‘사람들의 눈물 배인 삶’을 무협의 독특한 코드 안에서 유려한 문장으로 단아하게 빚어냈다. 천인(天人)에 이르는 음악을 찾기 위해 스스로의 눈을 찔러가면서까지 처절하게 살다간 괴팍한 사부 유일소. 그 밑에서 10년 동안 눈을 가리고 눈뜬장님으로 살며 어둠 속에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악공 석도명,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기녀 정연의 삶을 이 작품은 칠현금의 청명한 음률처럼 섬세하고 기품 있게 그려져 있는 새로운 소설이다.

제1장 관음사의 파도 소리
제2장 어린 소마우
제3장 잔치는 열렸건만
제4장 사광 현신
제5장 나 하나가 슬퍼서 지옥이랴
제6장 너희가 삼합권을 아느냐
제7장 혼자서는 가지 않는다
제8장 부용궁주의 초대
제9장 뭐든지 셋이다
제10장 갈림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