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간호사의 달콤쌉쌀한 탄자니아 봉사 이야기
탄자니아에서 보낸 730여 일의 기록

대한민국 간호사 봉사를 결심하다
저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간호분야 봉사단원으로 탄자니아 아루샤의 마운트 메루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였다.
저자가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서른이 되던 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로 떠났을 때 가족과 친구들은 그 이유를 물었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와야 했을 곳이에요. 내 발이 움직였으니까요.”
라고 단지 나는 내가 가야 하는 길을 갈 뿐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저자는 탄자니아 이름 프라하(happy, 행복)처럼 탄자니아에서 행복한 2년을 보냈다.

탄자니아 병원 속의 프라하
대한민국의 신생아 출생률을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권에 속한다. 간호대학의 학부 과정에서 자연분만을 보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에 속한다. 그러나 이곳 탄자니아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분만이 이루어진다. 분만실과 수술실이 부족하고 의료물품과 의료 인력도 열악하기 그지없다. 탄자니아의 산모들은 벤치에서 긴 진통을 참다못해 분만실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복도에서 출산을 하기도 한다. 간단한 산전검사가 없어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생명도 무수히 많다.
차라리 전쟁터와 같은 현장에서 그녀는 사랑으로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
장기간의 원조를 경험한 국가는 원조에 타성이 생긴다. 탄자니아 병원의 동료도 이름도 낯선 한국 간호사와 함께 고가의 의료장비와 시설이 함께 오리라 기대한다. 그들과 함께 탄자니아 병원에서 일하는 이방인 간호사는 낯설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송별회장에서 동료들은 그녀를 우리의 동료이자 친구였고 가족이었다고 말하며 이별을 아쉬워한다.

망설이는 그대여, 프라하처럼 떠나라!
저자는 지난 2년을 돌아보며 말한다.
“이제야 뒤를 돌아보니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었다. 어렵게 생각하면 끝도 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정말 한없이 쉬운 것이 이 봉사라고 일컫는 이것이다. 뒤돌아보니 나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 이곳에 발 딛고 있음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을 품고 있는 큰 존재이며 우리가 그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봉사의 시작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저자는 우리의 존재 가치는 우리가 사랑을 나누는 곳에서 더욱 빛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프롤로그

1. 마운틴 메루 병원 속의 프라하
? 프라하, 탄자니아에 발을 딛다
? 기다림부터 익숙해져라
? 여기가 수술실이로다
? 익숙지 않은 현실
? 외과병동 회진 따라다니기
?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한 소아과 병동
? 분만실에서의 하루
? 신생아 중환자실의 실태
? 17살의 마사이
? 왜 이제야 병원에 왔어요?
? 월요일 아침
? 오늘은 수술실도 만원
? 순리일까
? 모든 곳이 분만실이로다
? 끝나지 않는 밤 근무
? 이곳에 정말 필요한 것
? 중요한 건 뭘까?
? 머리가 보인다
? 내가 엄마야
? 손으로 이어지는 마음
? 아기의 울음소리
? 학교에 갈 아이
? 초보 엄마
? 전쟁터
? 신은 최고의 마약
? 내 친구 안나, 안녕
? 엄마의 배 위
? 손! 손! 손을 씻자
? 마운틴 메루, 이제 콰헤리
? 2년이라는 시간

2. 탄자니아에 빠지다
? 내 이름은 프라하
? 첫 번째 미션, 집 구하기
? 참 예뻐, 탄자니아의 언어 스와힐리어
? 달려라 달라달라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전기!
? 전기 없지만 더 밝은 여행지산 위의 마을 음타에
? 시간을 거슬러 찾아간 콜로 콘도아 유적지
? 물의 소중함
? 캉가와 키텐게의 치명적 매력
? 빠글 머리의 변신은 무죄
? 팅가팅가 그림 배우기
? 나는 오늘도 시장으로 간다
? 탄자니아 먹거리
? 잠 못 이루는 밤
? 수탉이 날아올랐다
? 매일 듣는 사랑 고백
? 기분 좋은 아침
? 한국에서 날아온 손님
? 탄자니아의 한류
? 굿이라도 해야 하나?
? 친구들과 사랑하는 가족들
? 킬리만자로 마라톤, 만년설을 품고 달리다
?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을 오르다
? 뜨거운 음창고
? 지금 망설이는 그대에게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