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몇해 전부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던 세계 ICT 시장은 최근 들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기계학습의 알고리즘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오늘날 우리는 바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 기사를 이기고, 사람이 직접 쓴 것과 구별하기 힘든 번역물을 접하는 등 ICT 신기술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장면들을 직접 목격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인간만의 영역이었던 서비스업과 지식생태계에서조차도 비약적인 생산력의 향상과 더불어 기계에 의한 노동대체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기계가 대체할 우리의 일자리를 걱정하고, 인격을 갖춘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노동의 가치를 어디서 찾을 것이며, 전자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ICT 정책 당국은 과거보다 훨씬 포괄적인 범위에서 정책의 파급효과를 전망하고 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찰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조사환경 변화에 대응한 ICT 통계 생산체계 혁신 방안 연구(I)의 세부과제로 진행된 ICT 신산업 규모 추정 연구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높은 ICT 신산업의 향후 발전 경로를 전망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