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에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

여행은 상상으로 시작하여 회상으로 끝난다.
황산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나는 황산 정상 보다도 다른 곳에서 황산 스러운 것들을 찾고 있었다.
황령, 청대 옛 거리, 당모, 잠구민택, 그리고 휘운 가무쇼에서 또 다른 황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현실 속에서 과거의 이상을 찾고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었다.

가는 곳마다 비가 내렸지만, 그 비를 원망하지 않았다.
비 내린 후의 운해는 산 등성이를 휘감는가 하면 케이블카 아래 낭떠러지의 두려움을 감춰주고 있었다.
삶의 탓함을 꾸짖으며 우리를 위로하고 있었다.
골목에서 만났던 노 부부의 이야기는 다시 황산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다시 찾을 황산을 그려본다.

- 프롤로그 중에서 -

6 작가소개
7 프롤로그

황령
9 수 많음
10 그 시간을 기억하는가?
11 아, 옛날
12 풍요로움
13 이런 기억!
14 황령!
15 고추 십자가!
18 동화 속 그림처럼
19 동화되다
20 흙벽, 자연이라 말하리라
21 닮아 간다는 건
22 궁금해지는 이유, 그 중심엔
23 때를 기다리다
25 시간 기록자
26 창문 벽화
27 바라봄
28 그 사이에서
30 비는 내리고
31 그녀의 미소
32 시간의 다리
34 흐린 날을 밝혀주는 색색의 합창
35 늘 푸른 소나무처럼

황산
36 끌림
38 춤을 추다
39 흐림
40 빛은 드러내는 것

청대옛거리
41 나를 보여주는 또 다른 방법
42 누군가의 호기심까지 찍다
43 먹이사슬
44 스쳐 지나가는 것들
황산
47 황산을 그리다
48 한참을 바라보다
49 황산에 내린 비
50 모르는게 약이다
51 절벽 앞의 다짐
52 황산을 찍고 아름다움을 말하다
53 화가의 손끝에선
54 감정을 조절하는 저수지
55 하늘이 열리고
56 사진을 찍는다는 건

잠구민택
57 흰벽이 누래지기까지
59 장인의 손길을 찍다
60 하늘을 우러르다
61 벽 속에 가려진 휘주 문화
62 현장음을 그리다
63 자연 화가, 자연이 그린 그림
64 비단 장수 왕서방이 말을 걸어오다
65 옛 것이 의미하는 건

리양옛거리
67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68 과거를 기억하는 듯한 느낌으로
69 방랑 욕구
70 반영, 허상과 실상의 중간
71 색동말이 말을 걸어오다

당모
72 과거를 사는 사람들
73 [사진찍기]라는 대화
74 가야할 길
76 과거의 여인을 만나다
78 황산에 다시 가야하는 이유
79 농부의 놀이터, 소꿉놀이
80 냇물
81 호객행위
82 세월 벽화
83 평온을 쪼다

85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