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달린 뱀, 절반의 딱지를 가진 거북, 걷는 고래, 뿔 없는 거대 코뿔소,…
이 화석들이 당신의 눈을 열고, 당신의 삶을 빛나게 하기를!
수억 년 전 생태계의 모습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 놀라운 화석들을 보는 것만으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창조론자들은 ‘절반의 거북’을 상상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모든 종의 99퍼센트는 멸종했다. 35억 년 전 최초의 생명이 등장한 이래로 과거 지구에는 오늘날 우리의 상식을 초월하는 다양한 생물이 살았다. 화석 기록을 보면 어떤 고래는 하마의 다리가 붙어 있어 네발로 걸어 다녔고(‘고래하마류’), 어떤 개구리는 도롱뇽 같은 몸에 꼬리가 붙어 있었다(‘개구롱뇽’). 고래와 무척 가깝지만 고래는 아니고 개구리와 매우 가깝지만 개구리는 아닌 이들의 화석은, 오늘날 어떤 분류군에도 속하지 않고 그 사이에 있는 ‘연결고리’인 전이화석이다.
거북의 연결고리를 생각해보자. 거북과 아주 가깝지만 역시나 아직 거북은 아닌, ‘절반의 거북’을 발견할 수 있을까? 많은 거북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등딱지와 배딱지가 둘 다 필요하다. 그렇다면 ‘절반의 거북딱지’를 가진 동물의 화석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창조론자들은 [원시적인 거북인] 프로가노켈리스를 ‘그냥 거북일 뿐’이라고 무시하면서, 등딱지가 없는 거북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던 2008년, 거북의 기원에 관한 의문은 마침내 그 답을 찾았다.”
고생물학자 도널드 R. 프로세로는 『진화의 산증인, 화석 25』에서, 선캄브리아대 남세균 덩어리들부터 오늘날 인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생명체의 진화사를 탐구한다. 우리는 프로세로와 함께 다양한 생물의 기원을 추적하고, 한 종류의 유기체가 다른 종류로 전이되는 과정을 엿보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거대하고 기괴한 과거 멸종동물을 보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화석들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과거 지구 생물상의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눈을 열고 잃어버린 과학적 상상력을 되찾아줄 것이다.
미국의 고생물학자이자 지질학자로, 포유류 고생물학 및 자기층서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1982년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지질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리버사이드의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지질학과 생물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27년 동안 로스엔젤레스의 옥시덴탈칼리지의 지질학 교수로 있었고, 컬럼비아대학교, 배서칼리지, 녹스칼리지, 피어스칼리지와 캘리포니아주립 폴리테크닉에서도 지질학과 고생물학, 지구생물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국립역사박물관에서 척추고생물학 분야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스켑틱]의 편집진이며, [지질학, 고생물학]과 [화석학 저널] 등의 학술지를 펴내고 편집자로 일했다. 미국지질학회, 고생물학회, 런던 린네학회의 특별회원이며, 퇴적지질학회(Society of Sedimentary Geology: SEPM)의 태평양 분과 부회장을 지냈고, 척추고생물학회에서 5년 동안 프로그램 위원장을 지냈다.
구겐하임재단과 국립과학재단으로부터 특별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을 비롯해, 1991년에는 고생물학회에서 40세 이하의 뛰어난 고생물학자에게 수여하는 슈체르트상을 받았다. 『화석은 말한다』로 2007년 미국출판사협회로부터 지구과학 분야의 학술출판부문상을 받았다. BBC의 [고대세계의 에피소드], 히스토리채널의 [선사시대의 괴물을 말하다], 네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엔텔로돈과 히에노돈], 그리고 BBC의 [선사시대의 야수와 함께 걷다] 등 여러 편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다섯 권의 주요 지질학 교재와 세 권의 일반서적을 포함해 저자, 공저자, 편자, 공편자로 33권이 넘는 책과 25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는 『진화의 산증인, 화석 25The Story of Life in 25 Fossils』와 『공룡 이후After the Dnosaurs』가 번역되어 있다.
들어가는 글
1. 더께가 앉은 행성-최초의 화석: 크립토존
2. 에디아카라의 정원-최초의 다세포 생명체: 카르니아
3. “작은 껍데기”-최초의 껍데기: 클로우디나
4. 오, 삼엽충이 노닐 때 내게 집을 주오-큰 껍데기를 가진 최초의 동물: 올레넬루스
5. 꿈틀이 벌레인가, 절지동물인가?-절지동물의 기원: 할루키게니아
6. 꿈틀이 벌레인가, 연체동물인가?-연체동물의 기원: 필리나
7. 바다에서 자라서-육상식물의 기원: 쿡소니아
8. 수상한 꼬리-척추동물의 기원: 하이코우익티스
9. 거대한 턱-가장 거대한 물고기: 카르카로클레스
10.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양서류의 기원: 틱타알릭
11. “개구롱뇽”-개구리의 기원: 게로바트라쿠스
12. 반쪽 등딱지 거북-거북의 기원: 오돈토켈리스
13. 걷는 뱀-뱀의 기원: 하시오피스
14. 물고기-도마뱀의 왕-가장 거대한 해양 파충류: 쇼니사우루스
15. 바다의 공포-가장 거대한 바다괴물: 크로노사우루스
16. 육식 괴물-가장 거대한 포식자: 기가노토사우루스
17. 거대 동물의 땅-가장 큰 육상동물: 아르겐티노사우루스
18. 돌 속의 깃털-최초의 새: 아르카이옵테릭스
19. 딱히 포유류는 아닌-포유류의 기원: 트리낙소돈
20. 물속으로 걸어 들어간 동물-고래의 기원: 암불로케투스
21. 걷는 매너티-바다소의 기원: 페조시렌
22. 말의 시조-말의 기원: 에오히푸스
23. 거대 코뿔소-가장 거대한 육상 포유류: 파라케라테리움
24. 원숭이를 닮은 사람?-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 사헬란트로푸스
25. 다이아몬드를 지닌 하늘의 루시-가장 오래된 인간 골격: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부록: 최고의 자연사 박물관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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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및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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