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권력과 성폭력의 관계를 논한 책이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사건에서 권력 관계의 개념이 어떻게 잘못 적용되고 있는지 그 문제점을 살핀 책이다. 특히 대학가에서 교수와 제자 강사 사이가 지배와 복종의 관계일까. 성폭력 사건에서 권력 관계는 하나의 전제일 뿐인데 마치 기정사실처럼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검증되어야 할 전제인 권력 관계가 성폭력의 원인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권력 관계라는 추상적 관계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 실제로 있었던 사실 관계로서 증명해야 한다. 막연한 관계가 구체적인 관계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성희롱에 관한 잘못된 전제, 편견, 무지가 성차별과 성 혐오를 낳는다. 양성평등을 지향한다는 양성평등센터가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성 불평등과 성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성 문제는 감정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합리적 이성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주관적인 판단과 여론에 휩쓸리는 판단의 오류는 성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양성평등 사회의 도래를 더디게 할 뿐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5

1장 권력과 성폭력의 관계 9

1. 권력 관계란 무엇인가 9
2. 권력 관계는 사실관계인가 10
3. 사제관계는 지배-복종의 관계인가 14
4. 성폭력의 원인이 권력 때문인가 18

2장 추상적 관계에서 실제 관계로 21

1. 교수의 탈권위적인 스타일 21
2. 여강사와 교수의 특수한 관계 23
3. 교수의 헌신적인 논문지도 23
4. 논문지도에 반발하던 여강사들 24
5. 성폭력 신고 계기는 논문지도 불만 31
6. 학과 분위기와 지도교수 변경 33
7. 박사학위 논문의 상태 44

책을 덮으며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