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영미철학과 실용주의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온 저자가, 난삽한 문장들 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윌리엄 제임스의 독창적인 이론적 궤적을, 해설하고 해명한 책.

20세기 초의 언어적 전환 이후 철학은 지금 또 하나의 전환 즉 실용주의적 전환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세기 이상 미국 사회를 정신적으로 떠받혀온 실용주의가 당초 실용주의를 대수롭지 않게 폄하하던 유럽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가장 미국화된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적인 것의 정신적 토대는 가장 덜 알려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듀이가 사망한 이후 실용주의는 철학사의 한 구석으로 퇴장했으나 이제 전세계적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그 부활이 근대 서구 철학을 지배해온 이성중심주의 그리고 이원론적 사유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저항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은 맥락에서 고전 실용주의의 한 빛나는 기수, 제임스의 사상적 체계를 다루고 있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저서들은 퍼스(Charles Peirce)에 의해 본격적으로 주창된 실용주의 이론을 대중화하여 당대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 받는다.

서문
머리말: 실용주의의 전개와 제임스

1장 철학이란 무엇인가
2장 실용주의
3장 실용주의 진리론
4장 극단적 경험주의
5장 종교철학
6장 자아와 휴머니즘

맺는말
참고문헌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