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스물일곱. 이름은 진
미. 요즘 시대에는 그리 많지도 않은
나이였다. 그녀는 임용고시생. 그리고
이번이 그녀의 마지막 해였다. 임용고
시생으로 임용고시를 치르는 마지막
해. 그녀는 이걸 마지막으로 다시는 시
험을 치르지 않을 셈이었다. 더 이상
치르고 싶어도 치를 수도 없었고 임용
고시 서적들도 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만큼 몸도 마음도 지
쳐 있었다. 신림동에서 일 년 그리고
노량진에서 삼 년. 그녀는 더 이상 그
녀의 청춘을 구질구질한 고시촌에서 썩
히고 싶지 않았다.

1 진미를 소개합니다 9
2 임용고사에 떨어지다 18
3 진미 씨,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28
4 울릉도에서의 첫 생활 38
5 꿈에 나오는 아빠와 울릉도의 겨울 49
6 김순복과 교무실 61
7 철이와의 강렬한 만남과 그녀의 첫
수업 83
8 계속되는 진미의 갈등과 철이라는 학생 93
9 인천상륙작전의 매혹적인 유혹 105
10 내적 갈등과 완성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