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났다. 한 낮의 태양은 여전히 이글거리는데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은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 듯 하다.
사람들의 다양한 느낌과 생각, 그리고 행위를 문자로 기록해 놓은 책은 우리 인류 사회에 공헌한 바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만약 우리 곁에 책이 없다면 결코 현재의 우리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인류의 정신문화 유산인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고 인생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공기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요소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책을 즐겨 읽거나 멀리하거나 상관없이 책은 인간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책을 기념하는 “책의 날”도 있다.
우리 신인류들은 그 멋진 작업에 도전하고 있다. 그 작업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결과나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완성을 위해서라면 아쉬울 것 없을 것이다.

CONTENTS
시작하는 말 3

제1화 일 찾기 5
제2화 지금 복용하는 치매치료제는 치료제가 아니다? 8
제3화 덜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하는 평범한 다이어트 원리12
제4화 한 여름날 16
제5화 아침 화단 20
제6화 어느 5월 초파일 아침 24
제7화 까치와 기린 26
제8화 잘 노는 연습 41
제9화 책 읽는 일상 49
제10화 어머니 자서전을 쓰며 54
제11화 작업일지 5 59
제12화 길에 대해서 62
제13화 먹구름 밀어내기 66
제14화 암 선고 71
제15화 기적을 찾아서 74
제16화 수술 79
제17화 항암치료와 대체요법 85
제18화 항암치료 1년 92
제19화 사진 이야기 99
제20화 팔순 잔치에 딸에게 받고 싶은 편지 102
제21화 단비 103
제22화 사랑의 빚 106
제23화 꽃보다 당신 108
끝맺는 말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