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를 제치고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거머쥔 『리버보이』의 작가 팀 보울러,
그가 새롭게 전하는 아름다운 치유 성장소설 『프로즌 파이어
한 소녀가 스스로의 아픔을 마주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뜨거운 문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미 『리버보이』를 통해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했던 팀 보울러는 이 작품을 통해서도 인생에 대한 성찰과 철학적 사유를 담아 더욱 깊고 넓은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게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찬 열다섯 살 소녀 더스티는 둘도 없이 믿고 따랐던 조쉬 오빠가 갑자기 사라진 후 혼란에 빠진다. 조쉬 오빠의 실종이라는 힘든 일을 겪으면서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는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2년이 넘도록 오빠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더스티는 어느 날, 오빠와 더스티 둘만의 말을 알고 있는 신비로운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 소년은 더스티로 하여금 오빠를 잃은 아픔에 직면하게 한다. 더스티는 상처를 받아들이는 힘든 과정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팀 보울러는 더스티가 아픔을 받아들이면서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뜨겁게 그려낸다. 두려움은 상처를 왜곡시키지만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치유가 이루어지기에, 더스티는 오빠를 잃은 아픔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 나아간다. 2년 넘게 꾹꾹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더스티의 모습은 갖은 상처와 아픔으로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대단한 사람인 척, 괜찮은 척 하기보다 슬픔을 슬픔 그대로, 아픔을 아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한 감정이 아닐까. 『프로즌 파이어』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작가 주목받은 청소년소설가. 1953년 영국 엑세스 지방에서 태어났다. 노르위치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와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마침내 청소년문학 작가로 데뷔했다. 10대들의 꿈, 사랑, 우정, 가족애 등을 감성적이고 환상적인 미스터리와 절묘하게 혼합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데 탁월하며 현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장소설 작가이다.
첫 작품인 『꼬마 난장이 미짓』으로 Beligian Boekenwelp Award와 뉴욕도서관 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1997년 『리버보이』가 영국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어 경쟁작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수상작이 되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스쿼시』(랭커셔도서관 청소년문학상 수상) 『스타시커』(앵거스 도서상, 뉴욕도서관 청소년문학상 수상) 『스톰 캐쳐』(랭커셔도서상 수상) 『프로즌 파이어』 등이 있다.
『리버보이』와 『스타시커』 등으로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팀 보울러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팀 보울러는 그만이 가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학관을 정립, 청소년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팀 보울러는 이러한 호평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끊임없이 스타일을 변화·발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과감하게 탈피하여, 십대들의 폭력과 범죄, 불안과 같은 현실의 문제들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냄으로써 자신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