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조선후기 성행한 서민문학에서 할미가 형상화된 양상을 극과 서사를 중심으로 분석하다. 할미의 원형이 창조 여신이고, 여신 할미가 민속의 ‘할미’가 되기까지 그 위상이 쇠퇴했음을 밝혔다. 할미의 원형적 특성을 창조와 파괴, 풍요다산, 죽음과 재생에 두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후기 성행한 서민문학에서 할미가 형상화된 양상을 극과 서사로 나누어 분석했다. 극에서는 가면극 할미과장, 동해안별신굿의 탈굿, 꼭두각시놀음을 서사에서는 서사민요 꼬댁각시, 판소리 변강쇠가, 소설 꼭두각시전을 텍스트로 했다. 마지막으로 할미의 문학사적 의의를 통시적·공시적 관점에서 서술했다. 소설뿐만 아니라 놀이와 극을 이루는 바탕은 사건 즉 서사이다. 서사가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듯이, 할미 서사 또한 역사적 상황, 장르, 담당층, 전승 공간과 만나면서 다르게 읽히고 형상화 되었다. 시대와 주체에 따라 할미 서사를 읽는 독법이 변하는 것이다. 할미 서사를 중심으로 할미의 위상이 변해가는 단계를 첨가했고, 다른 장은 근거자료를 더 넣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 할미서사의 문학사적 의의에서는 세속화 과정 및 담당층과 관련하여 문학적·사회적 의미를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