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대화


철학자 구연상이 대화체로 펼치는 사유 향연. 인생의 의미, 대화의 의미, 철학의 의미, 말놀이의 의미 등과 같은 일상적 주제들을 '감각'이라는 열쇳말을 나침반 삼아 철학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한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 감각에 대한 철학적 대화가 절실한 까닭은 감각 자체가 우리의 일상 전반에 문제적이고 징후적으로 넘실대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러므로 몸의 변화와 감각의 변화 그리고 세계관의 변화를 꿰뚫고 흐르는 “시대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요청한다. 이 책은 “한국의 현대”를 감각의 다원주의라는 관점을 통해 철학적으로 반성할 목적에서 집필되었다. 저자는 감각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철학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다원주의가 감각의 차원에서도 의미있게 옹호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책 『감각의 대화』에서 우리는 한문이나 영어 등의 외국어 독해 능력에 기대거나 호소하지 않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 학술어들의 권위에 호소하지도 않는, 우리말로 쓰인 글을 읽을 수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 전력 독서를 가능케 할 만한 글쓰기, 스스로의 경험과 말로써 특유의 우리말놀이로 자기 글을 펼쳐내는 글쓰기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