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친구를 때렸을까?

사회를 병들게 하는 최고의 악, 폭력

최근 학교 폭력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친구나 후배를 잔인하게 때리고 SNS에 피해자의 모습을 버젓이 올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폭행하고도 전혀 죄의식이 없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면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순한 폭행 말고도 전쟁이나 분쟁, 약탈, 학살 등 잔혹한 폭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인간에게 폭력이 빈번하지는 않았습니다. 요즘처럼 죄의식 없는 폭력이 횡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이 책의 저자인 정치학자 김준형 교수는 폭력을 사회적, 정치적으로 진단하고, 그 원인을 예리하게 분석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노력 없이 가질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법에 명시되어 있는, 누구나 평등하게 누릴 권리조차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양극화는 심해지고,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받으며 살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작은 것에도 분노를 느낍니다. 이런 분노가 결국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최근 있었던 폭력 사건들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폭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사회 구성원들을 해치고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폭력을 추방해야 합니다.



폭력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생각하자!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먼저 폭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폭력이 무엇인지 사전적인 의미부터 정치적인 의미까지 확장하여 살펴봅니다. 인간은 여럿이 모여 함께 사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럿이 어울려 살다 보면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고, 때로 의견 충돌은 집단 내의 갈등을 불러일으킵니다. 갈등은 여러 형태로 진화하는데, 그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바로 폭력입니다.

이 책에서는 폭력을 평화학자 요한 갈퉁의 말을 빌려 직접적 폭력, 구조적 폭력, 문화적 폭력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폭력 사례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폭력의 원인과 사회적 문제, 정치의 역할을 고민해 봅니다.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국가와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고, 우리는 어떤 생각과 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아봅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독자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겪을 수 있는 폭력의 사례와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폭력은 단순히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더 나은 미래,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폭력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사회악입니다. 『함께 생각하자_폭력』을 읽고 폭력을 없애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프롤로그_ 나를 괴롭히는 폭력

1. 폭력이 뭘까요
폭력 = 폭 + 력 12
직접적 폭력은 눈에 잘 보여요 15
눈으로, 귀로 전해지는 직접적 폭력 17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20

2. 정말? 이것도 폭력이야
구조적인 폭력은 사회가 만들어요 24
국가도 폭력을 만든다고? 27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국가 30
아무도 모르게 벌어지는 문화적 폭력 34
문화적 폭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37
보복도 폭력일까요? 42
자해도 폭력일까요? 46
피해자의 말이 우선이에요! 49
폭력은 나쁜 것? 51
이런 것도 폭력일까요? 54

3. 폭력을 왜 사용할까요?
폭력의 원인: 본능일까? 환경일까? 58
두려움과 질투는 폭력의 시작 63
꼴찌는 맞아도 될까요? 66
폭력이 판치는 사회로 만든 범인은 누구? 71
분풀이를 위해 약자를 괴롭히는 최악의 폭력 74
폭력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시작해요 78
누구나 폭력을 휘두르고 싶을 때가 있어요 80

4. 혹시 나도 폭력을 쓰고 있나
내가 혹시 들개는 아닐까? 84
나도 들개가 되지 않으려면 87
폭력은 바이러스 90
나를 위한 비폭력 93
“안 돼요, 싫어요.”라고 말해요 96

5. 폭력 없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
폭력의 반대는 평화 100
폭력 감수성을 키워요 104
폭력에도 면역이 있다고? 108
폭력도 우리처럼 성장해요 110
폭력의 해결사는 대화 111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요 114
현명하게 폭력을 극복해요 122

에필로그_ 폭력은 반드시 없앨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