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이끌던 절대적 진리와 이념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 삶의 질과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포스트모던 시대에 미래를 향한 총체적 전망은 가능한가? 국가와 인류 차원에서는 평화와 공영을, 개인 차원에서는 진정한 행복과 웰빙의 실현을 위해 크고 작은 삶의 영역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지식자본의 편중으로 사회 양극화는 심화되며, 개인주의의 심화로 공동체는 피폐화되고, 종교와 인종의 갈등으로 세계 평화는 요원해 보인다. 지난 세기처럼 21세기에도 또 한번 인류가 열광하는 이데올로기와 포퓰리즘의 등장이 가능할까? 도덕, 행복, 자유 등 기존의 가치가 급속하게 변질되는 21세기에 인류가 기댈 언덕은 어디에 있는가? 혹시 우리는 잘못된 패러다임의 수렁에 빠져 그곳에서 헛되이 그릇된 대안만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탈20세기 대화록』은 바로 이러한 질문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정치사상과 경제 전망에 있어서 탁월한 선견과 통찰로 동시대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해온 세계 석학 9인이 오늘날 지구적 현안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최재천, 정윤재, 염재호, 조인원 등 국내 학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대담자로 나섰다. <환경위기> <인간과 자유> <평화와 비폭력> <지구윤리> 등 20세기 ‘이념’의 자리를 대신할 대안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들을 주제로 나누는 이들의 ‘대화’ 가운데 21세기 대안문명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

1 환경위기와 에코과학 | 생태학에 거는 인류의 기대
- 제러드 다이아몬드(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수)

2 인간과 자유 | 자유, 일상을 초월하여 마음을 여는 것
- 뤽 페리(프랑스 前 교육부 장관)

3 평화와 비폭력 | 비폭력 리더십과 21세기 세계평화
- 글렌 페이지(평화학자, 하와이 대학 명예교수)

4 지구 윤리 | 자기중심적 휴머니즘을 넘어서
- 한스 큉(신학자, 지구윤리재단 총재)

5 민주주의 | 지구화 시대 민주주의의 미래
- 존 던(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

6 세계화와 제국 | 21세기 ‘제국’의 흥망을 예언하다
- 안토니오 네그리(정치철학자, 사회운동가) ?

7 유러피언 드림 | 사회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미래의 희망이다
- 제레미 리프킨(와튼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교수)

8 동북아 공동체 | 이상과 현실
- 이노쿠치 다카시(정치학자)

9 미래정치 | 또 다른 미래를 위한 혁명 정치
- 로베르토 웅거(하버드 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