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엄마 대신 외할머니와 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된 것이다.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그저 평범하고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다른 아이들을 보니 대부분 “엄마”가 있었다. 게다가 알고 보니 그가 살고 있는 집이 그의 집이 아니었다. 그의 삼촌, 그의 숙모, 그의 사촌 동생들로 이루어진 “어떤 다른 가족들”의 집이었다.

그가 이 지구별에 와서 어린 시절부터 근본적인 진리에 대한 해답을 간절하게 찾았던 것은 그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린 그에게 이미 주어졌던 이런 가혹한 환경들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엄마가 없다”는 팩트가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는 어린 소년의 소망으로 인해 변경될 리 없었다.

불씨 하나가 산불로 번지듯이, 주어진 운명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생노병사의 문제, 희노애락의 문제, 좋고 싫음의 문제, 크고 작음에 문제 등에 대한 고민으로 확대되었다. 모든 문제, 모든 갈등, 모든 고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완전한 해답을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2003년 봄에 그는 지리산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리고 텐트를 거처 삼아 16개월 동안 산중 수행생활을 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산중 수행생활과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프롤로그 13

PART 1 마음으로 전한 메시지 18

01 싯다르타가 마음으로 전한 메시지 20
02 대혜종고의 간화선 26
03 간화선으로 열게 된 그 메시지 29

PART 2 지리산 텐트 수행기 33

01 여름의 모기, 겨울의 칼바람 35
02 출가 또는 가출 43
03 목숨을 걸고 깨달음을 구하다 46
04 2004년 8월, 그 날 51
05 이런저런 변명 56

PART 3 뜨거운 화두를 마침내 삼키다 58

01 진제 큰스님의 오도송 60
02 조주의 무 67
03. 가섭의 찰간 72
04. 마음도 부처도 아닌 것 78
05. 조주선사가 암주를 시험하다 82

06. 서암이 주인공을 부른다 88
07. 남전이 고양이를 베다 91
08. 조주의 발우씻기 96
09. 구지의 손가락 100
10. 동산의 마 세근 106

11. 천녀의 혼이 떠나다 110
12. 마조화상의 병환 114
13. 달마대사가 서쩍에서 오신 의미 117
14. 정상좌와 임제 121
15. 조주스님의 만법귀일 126

16. 부대사의 금강경강의 131
17. 운문의 수미산 135
18. 조산의 법신 139
19. 조주선사의 방하착 144
20. 남양의 물병 149

21. 동산화상의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곳 154
22. 마음이 곧 부처 157

PART 4 CCTV 명상법 161

01 메타인지 164
02 CCTV 명상법 166
03 CCTV 명상 후기 170

에필로그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