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동 교수의 『사회적 가치 : 문명론적 성찰과 비전』은 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철학적·사회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우주론과 문명사라는 거시적이고 장기적 안목으로 논의하는 데 주목했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사회과학 연구가 서구의 이론적 방법론적 패러다임에 의존했던 것을 반성하며, 동방의 주요 사상을 통해 우리 나름의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문명론적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성찰하는 대안적 담론을 제시하였다. 1부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이 시점에서 논의해야 하는 이유를 물으며 문명론적 재조명을 시도하였다. 동방철학의 주축을 이루는 유학의 주요 사상체계인 음양변증법의 기본 원리와 그로부터 추출하는 사회변동의 원리를 소개한다. 문명사 자체의 흐름을 개관하며 거시적인 안목에서 조망해야 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의 성질임을 포착했다. 아울러 자본주의 전개와 경제·경영의 사회적 관심의 변천을 알아보며 그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개관하였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사회적 가치의 문제를 전개한다. 사회적 가치의 철학적 의미를 추적하고, 나아가 사회학적 관점에서 어떤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때 사회적 가치가 어떻게 자기 매김을 하게 되는지를 탐색한다. 아울러 선진사회의 의미를 정리하고, 성숙한 사회의 비전을 탐구하며, 문화적 교양으로 정화한 사회의 이념형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사회적 가치란 어떤 가치체계를 구성하는지 묻고자 인류 보편적 가치의 탐색을 시도했다. 저자 본인의 독자적 가치체계를 규정하고 그 안에서 사회적 가치의 자리매김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저서이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서울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였다. 프랑스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듀크대학교, KDI 국제정책대학원, KAIST 경영대학의 초빙교수, 워싱턴 DC의 우드로윌슨국제센터의 회원을 지냈다. 한국사회학회 회장, 한국정보사회학회 초대 이사장,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서울시도시계획위원, 경제기획원, 문교부, 통일원, 문화부, 과학기술처, 노동부, KBS, KT,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의 정책자문위원 및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근대화와 발전, 노사관계, 사회학 이론 및 방법론이다. 주요 저서로 『자발적 복지사회：미래지향적 자원봉사와 나눔의 사회학』 『한국의 사회윤리：기업윤리, 직업윤리, 사이버윤리』 『급변하는 시대의 시민사회와 자원 봉사：철학과 과제』 『한국사회 발전론』 『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학』 『발전의 사회학』 『인간주의 사회학』 등이 있다. 옥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인촌상, 경암상, 성곡학술문화상, 중앙문화대상, 탄소문화상대상 등의 수훈과 마르퀴스 후즈후 등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