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서는 《위대한 독자를 만나고 싶다（삶과함께출판사(1997))》입니다. 이 책은 23년 전 중국 동북 장춘대학 학생들의 독서그룹에서 번역 출간한 후,
14년 전에 다시 또 중국 각 지방 친한파 학생들 열 명에 의해 집단적으로 재번역 출간된 후 절판된 것인데,
이제 2020년 7월에 한국의 북팟회사를 통해 새로운 저자명과 편집으로 출판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내 젊은 시절의 치기어린 사상의 일기라는 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진리탐구에 관한 글들이어서 덧없는 시사문제에 대한 글들과 달리 시간과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물론 “쓸데없는 책, 왜 다시 내는가” 자문하지만, 남이 쓴 책도 소중히 여기는데, 자기가 쓴 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사랑이겠습니까?
책 많이 낼 수 있는 시절인연이 왔는데도 그대로 버려둔다면 무슨 존재의미와 소용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어쨌든, 한중사상교류를 자극하는 마중물 역할은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원서와 대조하면서 읽는다면, 독서의 맛이 각별할 것입니다.
이 책도 제가 죽기 전에 남기는 중국의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사상의 선물입니다.
고대중국의 문명은 동북아시아에서 마치 유럽의 그리스 같은 곳이지요.
이 책을 번역한 중국청년들에게 항상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_ 작가의 말에서
책머리말을 대신하여
도대체 있는 것은 왜 있으며 그것은 오히려 무가 아닌지 물음만 깊어가는 차가운 겨울의 밤이다
1장 틀속에 있는 사람, 틀밖에 있는 사람
지엄스님의 깨달음
구지스님의 손가락
임제스님의 똥막대기
백장스님의 우문현답
바보상자도 깨달음을 준다
이소룡과 출가사문
예수는 사탄으로부터 나왔고, 부처는 악마로부터 나왔으니, 부처님과 예수님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돈오돈수 돈오점수
다리가 머리요, 머리가 다리다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악마로 만들지 마라
아부하는 신자와 부처님
불교와 기독교의 다른 점
초발심자가 조사가 된 이야기
틀속에 있는 사람, 틀밖에 있는 사람
사월초파일의 명상
부처님의 고민
위대한 독자를 만나고 싶다
새벽별을 바라보는 순간, 그 순간에는 자아가 없어
왜 여러분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않는가
불교와 기독교는 깨달음과 신앙의 종교다
내가 만약 관세음보살이라면
불교기초교리 강좌 서설
불교계율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장 나의 여성관
부처님의 여성관, 문제가 있다
성적욕망에 대한 한 승려의 견해
조연현의 간통문학론을 소개한다
섹스에 대한 한 승려의 견해
어느 교수의 칼럼을 읽고
보려고 하는 자가 누구냐
유디뜨 얀베르그의 나는 나를 읽고
볼펜이 그어져 잇는 책
정말 공부하기를 원하십니까
대학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들
모든 갈등의 근원은 사회적 관계의 현실로부터 발생한다
3장 잡문 단상
어느 소설가의 절필선언 소식을 듣고
절에 오는 사람들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개미와 인간
마이크 타이슨
남보다 뛰어난 자가 되려면
친구의 사망소식을 듣고
시골승려의 삶
나무
가난한 자의 체념철학
꿈 이야기
꿈이란 무엇인가
퀘이샤의 허상
모순의 힘
살인자와 희생자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상상력과 언어
‘위에는 하늘, 아래는 진흙’영화를 보고
주고 받는 것에 대하여
4장 바다밑에도 격류가 있다
순간순간 끊임없이 제 모습을 쳐다보는 일
범죄는 왜 많이 발생하는가
어떤 생각
어느 정신병자의 항의
인간세계에서의 체험
나의 고통, 나의 절망
선
아직도 나는 구천에 떠도는 넋
나는 도대체 무엇을 구하는가
법회를 중단하며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모욕당한 소감
5장 죽음에 대한 이해가 곧 삶에 대한 이해다
죽은 개를 슬퍼함
죽음
죽음 이후의 세계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고대 이집트인들의 죽은 자를 위한 철학
인간수명에 관한 명상
6장 그대 진리를 구하는가? 그렇다면 신념을 갖지 마라
나는 민족주의자가 아니다, 편견이란 무엇인가
대만불교에서 배울 점
한국불교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왜 행자스님들을 위한 잡지는 나오지 않는가
산중잡담
철학자가 세상을 경륜하는 힘을 가질려면
함석헌옹과의 대화
불교의 이상적 인간상
진각스님의 경지
그릇된 마음의 가설들
그대 진리를 구하는가, 그러다면 신념을 갖지 마라
불가에서 예불은 이렇게 한다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