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역사전쟁을 넘어 경제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동북아의 한복판에 있다. 국제환경이 어려울수록 역사의식이 제대로 서야 올바른 외교 전략과 전술이 나오고, 위기를 평화 정착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근대주의 역사인식의 허구를 알아보고, 근대를 비판하다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국가주권 문제를 가볍게 넘기는 인식이 왜 팽배한 것인지 또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가 주권을 상실한 채 전개된 식민지자본주의를 막연하게 자본주의와 같은 것으로 이해해 온 착시 현상과 그 여파 등에 대해 생각하며 일제강점기를 보는 역사인식을 점검하고 21세기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1958년 서울에서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학과 교수와 한국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 역사문제연구소 소장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부위원장, 문화재청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일제의 경제정책과 조선사회』,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공저),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 성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묻다』(공저), 『문답으로 읽는 20세기 한국경제사』 등이 있다.

간행사

머리말

제1장 근대주의의 늪, 하여간 경제 성장만 하면 된다?
1. 식민주의 사고에 사로잡히다
2. 발전주의의 성장만능론에 매몰되다
3. 경제학자와 기업인이 공유한 식민지 경제의 참상

제2장 1990년대 한국의 식민지근대화론과 탈근대론
1. 왜 1990년대 역사인식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는가
2. 식민지 경제의 성장은 조선인을 행복하게 해줬을까
3. 근대를 넘어서고자 했던 여러 시도의 빛과 그림자

제3장 식민지자본주의의 실체 - 누구를, 무엇을 위한 성장인가
1. 개발인가, 수탈인가 - 국가 없는 식민지자본주의 이해하기
2. 식민지자본주의의 지렛대 - 식민지 금융
3. 조선공업화의 배경과 실체

제4장 조선인의 삶에서 본 제국주의 시혜론의 허상
1. 누구를 위한 교육·의료기관인가 - 식민정책과 조선인의 동상이몽
2. 세끼 쌀밥? - 거시적 경제 성장이 불러온 굶주림, 강제동원, 디아스포라

제5장 반평화적 근대 추종을 벗어난 21세기를 향하여
1. ‘민’이 주체가 되어 만들고자 했던 다른 ‘근대’
2. 한국 보수의 식민지 인식과 근대주의 추종
3. 제헌헌법에 깃든 한국 보수의 정당성 확보 노력
4. 좌우를 가리지 않는 근대주의의 망령
5. ‘이념’의 늪을 벗어나 ‘실용’적 평화주의로

사진 목록 및 출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