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압축근대, 성장 그리고 사회변화』는 아시아에서 압축적으로 진행된 근대성이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분석한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농촌과 도시, 세대와 계급, 과학기술과 주민의 인식 등에 미친 압축성장의 영향을 살펴본다. 각 논문들이 담고 있는 내용뿐 아니라, 방법론적 다양성에도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인류학, 경제학, 사회학, 민속학, 과학사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아시아적 근대성의 특징과 개인기록 자료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론적 시도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이 아시아 압축근대의 주요 특성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 작업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