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정경유착, 부정부패, 사회갈등 등을 조명하고, 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사회과학의 제이론들을 살펴봄으로써, 사건 중심에서 한 걸을 더 들어가 원인 중심으로 시국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따라서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게이트와 마주하며 역사의 한 복판에서 시민의 참된 역할과 한국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문의 내용이 사회과학적 거대담론을 논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헌ㆍ위안부관련 한일합의ㆍ사드배치 문제 등 주요 정책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독자와 소통하고픈 저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다소 무거운 주제를 학자가 아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접근해 가급적 쉽게 풀어쓰고자 한 시도는 독자로 하여금 사회과학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게 한다. 저자가 현안에 대한 호불호를 피해가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드러낸 점도 본문에서 강조한 ‘열린사회’를 구축해 가야할 한국사회에 대한 도전으로 바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