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낳고 첫 돌 무렵까지, 처음으로 엄마가 된 순간부터 아이를 돌보며 겪은 생각과 감정들을 기록했다. 113개의 글과 그림으로 엮은 육아일기에는 산후조리원에서 단유를 결정하며 느낀 사회적 압박감,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해야했던 억울함, 남편과의 말다툼으로 인한 깊은 절망감 등이 담겨져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아이가 선물처럼 여겨지던 날, 세 식구인 것이 실감나던 날 등 엄마가 되어가는 기념비적 순간들이 아기의 생후 몇 일에 다가왔는지 기록했다.

이 책은 아이를 낳자마자 모성애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자의 경험과 솔직한 내면의 기록으로 보여준다. 모성애라는 사회적 틀에 맞춰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감정을 소리내어 표출하고, 자신만의 '엄마되기' 과정을 당당하게 밟아나가는 요즘 엄마의 육아일기다.

저자는 " 육아는 '무엇이 힘들다'라고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 지치고 복잡한 일이다. 첫 아이를 낳은 초보 엄마 아빠가 이 책을 보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책은 다른 육아 에세이와는 달리 출산 직후 신생아를 돌보는 시점부터 세밀하게 다루고 있어, 임신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가 함께 읽기 좋다.

들어가며
1. 너는 나에게로 온다
2. 출산 그 후
3. 나만의 문제가 된다
4. 저녁 8시의 감성
5. 행복한 이야기의 뒤편
6. 남들이 가는 길 그대로
7. 나만 불행한 것 같아
8. 온전히 내 삶을 살 수 있는 기간
9. 너의 눈에 빠져든다
10. 못하는 게 당연해
11. 인스타그램이 꼭 나쁜 건 아냐
12. 사진에는 아기 냄새가 안 담기잖아
13. 내 외출이 가장 소중해
14. 육아가 좀 늘고 있는 건가
15. 교육학이 다 소용없더라
16. 사랑이 무엇이길래
17. 나도 아기는 안키워봤소만
18. 나 좀 혼자 있게 해줘
19. 연애만 할 걸 그랬나
20. 아이의 미래를 상상하기
21. 우연한 위로
22. 아기의 감정
23. 아기는 바쁘다
24. 바깥도 지옥이라는 거 알아요
25. 모두가 애를 쓴다
26. 서로의 한계지점을 겪어내기
27. 남편을 대하는 건지 군중을 대하는 건지
28. 큰 상을 받은 것 같아
29. 두려우면 비난하나봐
30. 대화를 하면 할수록 손해인 것 같아
31. 진짜 행복하다구요?
32. 사랑하며 산다는 것
33. 또 뭘 배워야 하는데요
34.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는 게 편하긴 하지
35. 불평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구
36. 서스펜스
37. 이름이 헷갈려
38. 원래 내가 가려던 길
39. 나를 부정하지 않기
40. 환호로 가득찼던 우리의 어린 날들
41. 모성애와 위인전
42. 마음이 그냥 이상해
43. 나만 조용하면
44. 말하지마
45. 비유하기
46. 고용주가 되기
47. 부모되기로 책을 쓰세요
48. 사진 찍는 차라의 행복을 위하여
49. 고쳐지지 않는 습관
50. 와 진짜 이거 현실 맞나
51. 모든 것을 유지하기가 힘이 들어
52. 생명이 태어났다니
53. 저 지금 뭘 잘못하고 있나요
54. 아기의 시선은 상상으론 부족해
55. 왜 안경을 써가지고
56. 내 몸은 언제 되찾아요?
57. 그렇게 시간만 흘렀다
58. 손발의 냄새
59. 아기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60. 탐구대상 1호 남편
61. 똥 이야기
62.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63. 정신차리고 세수나 해
64. 연애고 뭐고 다 헛짓이다
65. 육아실수를 공유합시다
66. 쉬는 시간에도 왜 나만 공부해?
67. 제 살 깎아먹는 노동
68. 애나 볼까 하는 마음이었다간
69. 논리를 포기하고 상대를 바라보기
70. 등하원의 풍경
71. 그냥 질주하면 안됩니다
72. 똥 싸다가 억울해졌어
73. 생각하는 부등호가 달라서
74. 우리 애기
75. 대추
76. 마른 칭찬
77. 태엽이 헛돌지만 말아라
78. 숨쉬기 미션
79. 엄마 발달곡선
80. 그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습니까?
81. 고추장찌개
82. 묻지 마세요
83. 누군가 날 지켜보고 있어
84. 아기의 장 속에 음식이 들어간다
85. 나도 자고 싶어
86. 기다려줘서 다행이야
87. 5초간 매우멋짐
88. 억울해서 숨이 안쉬어져
89. 걸러듣기
90. 수술대는 정말 싫어
91. 괜찮은 척 하고 있네
92. 인류애가 뭐냐
93. 가면이라도 쓰고 싶다
94. 내가 좋아하는 거라고
95. 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봐
96. 다시 두려워졌다
97. 시간만 있으면
98. 불쌍한 남편
99. 난 딱 그만큼 멋있어졌어
100. 남편 출근길이 야속해
101. 빈칸 채우기 담당자
102. 이 정도면 되는 건 없다
103. 최선을 다하지 않기
105. 남편과 나의 중간 성적표
106. 집사람의 정의
107. 사랑하지만 사랑하기 어려워
109. 지워진다
109. 희생이라고 쳐주지도 않는다
110. 백세 노인이 잠깐 되었다 와야겠어
111. 잇몸을 뚫고 나가듯이 엄마가 된다
112. 남편자랑과 남편욕
113 .모든 게 다 내 결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성이 자라는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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