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살림을 돌보아야 하는 사람이 집을 떠나 수행한다면서 시간을 함부로 보낼 수가 없었다. 하여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스스로 확인하고자 매일매일 메모해 두었다.
선방이라는 곳을 처음 들어갔고 지도해 주는 스님도 없는 가운데 혼자 하는 수행이었다. 스스로 생각과 태도를 점검할 수밖에 없어 궁여지책으로 쓴 방편이 일기를 쓰는 일이었다.
막상 책을 내려고 다시 정리하면서도 흡족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용기를 낸 것은, 자기를 알고 자유와 행복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다.
여는 글
거처를 떠돌며/8
스님들의 호위로 /9
컴컴한 굴방에서/12
냄새를 빼고 들어오라/14
대웅전에서 나 홀로/15
음식 명상은 포기해야/16
수행 목표와 절 수행/18
부처님 사리 명상/20
선방의 입방 절차/22
침 넘어 가는 소리/24
옷을 보시 받다/25
준비 수행으로/26
농약 냄새 나는 방에서/28
남편에게 감사/29
고양이와 만남/31
지대 보기 준비명상/33
사랑을 받는 것이/34
홀딱 벗고 새 울음/35
처음 듣는 소리는/36
이 몸이 내 것인가/37
욕심에 대한 과보/38
뜬 눈으로 밤을/39
천진 보탑 참배/41
숨 쉬는 일이 행복/43
‘고맙습니다’ /44
야속한 평가에/46
고양이를 향한 축원/47
밭일 울력/48
지장보살 되어/50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52
大慈庵에서 大慈를/54
꾸중 듣는 학생처럼/55
한 집착/56
관념놀이/57
이완의 행복감/58
이 소리 저 소리/59
수행의 대상, 통증/61
부처님 앞에서/63
문제 삼지 않으면/64
태어남의 고통/65
망상의 눈물/66
관세음의 팔이 되어/67
숲이 파도처럼/68
도반의 선물/69
무위의 평화/70
남편 생각에/71
인욕행이란/72
언니에게 자애를/74
정해숙 선생님께/75
정언이란/76
저절로 자애 명상/77
고양이의 방문/78
이웃사랑의 길/79
먹지 않고 산다면/80
방석이 썩어 가는데/81
실소/82
백중재, 첫재/83
가슴 막힌 일/85
벌레들이 가슴 속으로/86
부처님 10대 명호/87
그지없는 행복감/89
부모님이 감사해서/90
하루살이 시체 더미/91
울력 수행/92
귀뚜라미에게 물리고/93
행복감을 유지하려/94
입승에 대한 연민심/95
사시 기도/97
탐욕을 쫓다가/98
천도재 집중 수행/99
가리왕이 생각나서/100
아상의 구린내/101
그놈의 탐욕심/102
몸 탓? 마음 탓?/103
최후의 공양물/104
제자들에게 절을/105
고양이 부부의 사랑/107
고양이의 애교/109
졸림을 진언으로/110
소리의 차별상/111
기대의 대가/112
놓고 놓으니/113
배려와 무관심/114
고양이의 갈애/115
왜 잘하려하지/116
시어머니를/117
생각이 번뇌다/118
기쁨을 보시하는 이/119
진심을 다 했는가/121
고양이들이 부러워/122
그놈의 나 때문에/124
허공이 되어/125
욕하는 스님 앞에서/126
이어지지 않는 사티/129
마음이 마음을 응원/130
다시 입산/131
손익의 마음/132
두려움/133
가르치려 말라/134
왜 수행을 하지/137
망상/138
자문자답/139
일그러진 극단/141
생활선과 좌선/142
보다 더 중요한 일/143
고양이의 사티/144
기룬 것은 다 님/146
고양이의 응석/147
땀이 빗방울처럼/148
법거량/149
확철대오(廓徹大悟)/150
이제는 나다니지 않을래!/151
통증 앞에서/152
고양이의 진로 방해/153
죽비를 놓는 날/154
아상은 지독한 바람/156
마지막 백중재/158
모두 떠나고/159
우주 전체가 벌레 소리/160
고요한 산만함/161
지네 소동/162
기대는 평화의 적/163
걱정은 부담거리/164
새들의 공동주택/165
사리불 존자 생각에/166
산 넘어 신흥사 나들이/167
진성보살/169
풀벌레들의 무상 설법/171
마음이 몸?/172
선방 문 닫을 준비/173
징그러운 탐욕심/174
또 하루의 선물/175
견명성 오도/176
매미의 생/177
귀가 준비/178
선가 귀감/179
계룡산 종주/180
알고 알고/182
내가 자연?/184
원효대를 찾아서/185
휴식의 천상락/186
석달 수행 정리/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