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이어진 시대입니다. 작품에 대한 정보와 평론 등이
인터넷에 넘쳐납니다. 조금만 품을 들이면 되지요. 바다에
소금 한 숟가락 더하기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스포일러는 되지
않을 만큼만 말하고, 누군가가 창조한 전자신호가 내 속에서
울리는 모양을 수묵화처럼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내 안에 들어온
이상 창작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작품은 새로운 화학작용을 하게 됩니다.

작년 이맘때는 거의 소수점의 확률로만 상상할 수 있던 세상이 현
실이 되었습니다. 영화 같은 현실에 사람들은 이전처럼 극장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빈번하게 영화관람을 하기는 어려
울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게 된 것은 아니죠. 호시탐탐 기회
를 노리던 소위 ‘방구석 영화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영화관에 갈 때 사람들은 영화를 미리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
다. 하지만 개인 미디어를 이용하는 방구석 영화관의 경우, 선택은 비
교적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때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
에 무엇을 볼 것인가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역설적인 순간에 이
책이 당신에게 잠시라도 참고가 된다면 기쁠 것입니다.

프롤로그
향긋한영화
캡틴 판타스틱
P짱은 내 친구
굿 셰퍼드
예언자
스카이크롤러
월스트리트
렛미인
골든슬럼버
바토리
카페이소베
차이나타운
자학의 시
동주
CUT
빅쇼트
사쿠란
밀정
미드나잇 인 파리
호노카아 보이
죽여주는 여자
다가오는 것들
걸어도 걸어도
로스트 인 더스트
라우더 댄 밤즈
카페 소사이어티
태풍이 지나가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스플릿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나의 산티아고
더 킹
나, 다니엘 블레이크
재키
황혼의 사무라이
재심
23아이덴티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분노
토니 에드만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흘러가는 시간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우리도 사랑일까
어느 가족
블레이드 러너 / 블레이드 러너 2049
윈드리버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감각의 제국
어 퍼펙트 데이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올더머니
그것만이 내 세상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그린북
미드소마
연기의 중력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차가운 열대어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필름스타 인 리버풀
싱글라이더
초속 5센티미터
킬링디어
시크릿 세탁소
후쿠오카
인생드라마
멘탈리스트
브레이킹 배드
나의 아저씨
웨스트윙
심야식당
빛나는다큐
내추럴 디스오더
헛간의 마돈나
앤서니 위너:선거이야기
시티즌포
탐욕의 제국
더 플랜
라스트맨 인 알레포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비하인드 더 커브
다방의 푸른 꿈
아프리카의 부처
우아한 죽음
비욘드 더 웨이브
하트바운드:결혼원정기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
세상의 빛, 아들의 그림자
기생:꽃의 고백
무현, 두 도시 이야기
고르바초프를 만나다
D.마츠모토
반장선거:저를 뽑아주세요
거대한 해킹
트루맛쇼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