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에 경기도 남부의 산이제 새남굿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형편이었다. 주로 산이에 대한 연구의 주안점은 산이들이 활발하게 굿을 하는 도당굿을 중심으로 장단과 특징을 연구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편향성을 바로잡기 위해서 새로운 연구 대상을 설정하고 이에 중간적인 보고서를 학계에 제시한다. 이 책은 경기도 남부의 산이제 새남굿, 특히 더욱 중요한 진오기 새남굿의 실상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그 가운데 일제강점기에 이미 그 모습을 드러낸 을 중심에 두고 이 굿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 굿의 전체적인 면모를 온전하게 밝히기는 어렵고 전체 가운에 지극히 일부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를 편린만이라도 붙잡아 연구하였다. 이 연구서는 산이제 새남굿을 중심으로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자료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의의를 부과하는 모험을 일정하게 담고 있다. 그 연구의 결실이 학계의 인식을 전환하여 새로운 굿의 가치를 발현하고 의의를 평가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