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1719년 통신사행 때의 필담창화집 을 번각하고, 이것을 한국어 번역과 주석을 통하여 필담, 창수 모습을 파악하였다. 이어서 과 신유한의 을 비교 고찰하여 필담 및 창수, 교류의 특징적 모습을 실증적으로 고찰하였다. 또한 에 나타난 양국 학사의 선현 인식에 초점을 맞춰 고찰하였으며, 중국과 일본의 ‘원숭이 퇴치 전설’의 유포와 수용에 대하여, 중국 계림의 ‘첩채산 전설’을 발굴하고 이것이 어떻게 유포되었으며, 일본 근세 문학에 어떻게 수용되어 가는가에 대하여 실증적으로 조사 고찰하였다. 마지막 2절에서는 일본 문학에 나타난 조선통신사의 모습과 근세와 근,현대의 조선통신사 문학의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상호 영향 관계를 고찰하였다. 비교일본학적 관점에서 1장, 2장, 3장의 역주와 연구의 내용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뒤에 붙였다. 이것은 조선통신사 문학의 연구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교류사를 생각함에 있어서 상호 인식의 중요한 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자를 매개로 하는 공통의 학술적, 문화적 교류의 장을 나타내는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