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잿빛이다. .......겉으로 화려해 보일 수 있으나 그 속살은 잿빛이다. 많은 이들이 이를 ？지만 정작 그 잿빛의 무거움을 보지 못한다....... 권력은 손잡이 없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쥐는 순간 손을 베이기도 하고, 이리저리 휘두르다 보면 어느새 그 칼은 내 몸 속에 들어와 있다.’

2017년 이 책을 내면서 이렇게 썼다. 그로부터 3년, 생각에 변화는 없다. 아니,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하는 편이 옳겠다. 권력으로 권력을 처단하고, 권력으로 권력을 바로 잡겠다고 나선 문재인정부가 또 다시 불행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향한 비수를 품은 가운데 지지율은 앞의 그 어느 정부와 마찬가지로 하락하고 있다.

권력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도 같은 모습이다. 잿빛 권력에 대한 두려움도 준비도 없이 장밋빛 환상을 부추기고, 또 쫓는다. 이대로라면 다음 권력 또한 잿빛이 될 것이 분명하다. 딱하다. 얼마나 많은 권력이, 또 얼마나 많은 대통령이 불행해져야 이 잿빛 권력에 대한 질문이라도 제대로 하게 될까.

결코 즐겁지 않은 이야기들을 전자북 형식으로 다시 전해드린다. 출판비용과 책 가격, 그리고 유통이라는 측면에서 종이책을 다시 찍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우리 모두 같이 한번 던져보았으면 하는 질문들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낮은 비용과 낮은 가격의 전자북 출판을 위해 판권을 양도해준 도서출판 지식중심의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21년 1월, 김 병 준.

제1장. 권력, 그 실패와 좌절

결벽증과 대통령직, 하나는 버려야
교황이 떠난 자리
“노무현 드라마 더 이상 없다”
문제가 문제되지 않는 세상
마지막 5년의 잔상: 어느 부자의 삶과 죽음*
노무현의 ‘또 다른 죽음’
대통령의 한탄: “오늘도 원맨쇼.......”
살아서 조롱거리, 죽어서 영웅
칼 든 자의 ‘죄 값’: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죽은 자와 산 자: 노무현과 진보집단
적의 사거리 안에서 지휘해서야.....


제2장. 권력, 그 속성과 이면

쓴 소리 바른 소리를 들으라고?: 대통령에게 필요한 말
권력은 돈이다?
권력, 손잡이 없는 양날의 칼
대통령의 말: 권력의 크기만큼 커지는 오해
대통령 팔기
애국자 ‘제셉’: 영화 ‘어 퓨 굿맨’
대통령의 애국심, 의심할 이유도 감동받을 이유도 없다
'사람 좋은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
정보왜곡, 권력의 암
인사가 만사라고?
돈의 함정: “죄 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권력의 앞과 뒤: 엄지의 마술


제3장. 내일의 권력을 위하여

머리로 하는 공부, 가슴으로 하는 공부
소장수 의원과 노무현
사람을 천사로 아는 정부?
정부의 ‘짓거리’와 수호천사
총리 같은 총리가 되지 못하는 이유
총리를 총리답게 만드는 법
혁명의 꿈 1: “이대로 가면 필망국(必亡國)이라......”
혁명의 꿈 2: 망한 나라, 흥한 나라
혁명의 꿈 3: 대통령의 질문
대통령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