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어떤 날들을 담았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도입부 내레이션 중,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알았다.
아이는 아이였을 때 아이인지 몰랐다.”가 내내 맴돌았고,

전혜린의 <목마른 계절>을 읽으며 Fernweh를 만났다.
책들 속에 파묻혀 활자를 탐독하고 사색할 때 행복했다.
전혜린이 살았던 뮌헨 슈바빙 거리를 배회하고, 대학로 학림 다방을 자주 서성거렸다.

김환기 화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처럼,
어쩌면 누군가는 어디서 어떠한 무엇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당신의 현재는 어떠한가.

살아있는가.
숨 쉬고 있는가.
무사한가.

머리말
제1장 국경의 밤
제2장 Fernweh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