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피해자 중심 역사쓰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심 역사쓰기란 피해자의 말을 받아쓰기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료(문헌, 사진, 구술 자료 등)를 톺아보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면서 피해자의 고통이 다시 반복되지 않는 현재를 만들어가기 위한 역사쓰기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김학순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위안부’ 관련 자료들은 피해자를 타자화하거나 은폐해왔으며 조각난 채로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가족, 목격자들의 기억 속에 역사 너머의 이야기로 남아 있는 진실들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연구자와 활동가, 그리고 대중 독자들이 피해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자료를 엮어 역사를 쓰고, 기억을 이어가는 방식을 고민하기를 바랍니다.

발간사
일러두기
Ⅰ. 첫 구술의 순간: 당신은 피해를 듣고자 하나 피해자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1. 곽복례_ 지독한 고독, 그러나 회복은 가능하다
2. 황선순은 어디로 끌려갔을까
3. 정도인_ 12년 만에 세상에 나온 '고백'
Ⅱ. 명부와 ‘위안부’피해자: 존재로서 자료의 성격을 밝히다
4. 하복향과 가후코_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필리핀 피해자 이야기
5. 이복순_ 축섬의 피해자 이야기
6. 쿤밍 수용소 여성들의 집으로 오는 길
Ⅲ.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공동체: 피해자 가족의 트라우마와 치유 문제
7. 피해자 가족의 질깃함과 간절함
8. 엄마여서 미안해,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9. 피해자의 치유와 일상의 회복
Ⅳ.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용기와 공감, 연대
10. 모든 것은 김학순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김학순, 그 역사적 만남
11. 피해자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12. 김학순 이전의 피해자들: 그 여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Ⅴ. 피해자 중심 역사쓰기: 기억을 이어가는 사람들
13. 기억을 좇는 사람: 문옥주와 모리카와 마치코
14. 기억을 역사로: 미야코섬 장소의 역사성과 기억, 그리고 역사 만들기
15.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를 쓰는 방법
16. 포스트 생존자 시대의 ‘위안부’ 역사쓰기, 피해자의 기억을 이어간다는 것은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