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이 책은 한 사람이 쓴 글을 모아서 만든 책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쓴 글을 모아서 만든 책이니 글을 쓰기 이전에 한권의 책을 관통하는 주제 하나를 정해야했다.

“어떤 책을 읽고 싶으신가요?”

<글쓰기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떠오른 생각이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도 분명 의미 있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그 또한 슬픈 일이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를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우선 <글쓰기로>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분이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모았다. 주제를 모아 투표용지를 만들고 여러 사람에게 투표를 부탁했다. 결과를 취합하여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모은 주제는 총 9가지다.

10년 전에 못했지만 이젠 하고 있고 해야 할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기쁨으로 흐르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나에게 중요하지 않을 것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내면의 평화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몸을 움직여야 비로소 깨닫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상처받은 경험담을 모은 이야기가 담긴 책까지.

정말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하셨고, 투표 결과 총 22표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1등을 하였다.

그리하여 <글쓰기로> 1기로 참여한 총 5분이 매달 한편씩 6개월 동안 총 30편의 글을 썼고, 그 글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머리말
프로젝트 <글쓰기로> 소개

제1장 _ 글쓴이 : 조현상
1. 이제 좀 움직여볼까
2. 죽다 살아나다
3. How are you?
4. 낯설게 느껴지는 내 몸
5. “살아있네”라는 마법의 주문
6. 유난 떨기 주의보

제2장 _ 글쓴이 : 서하늘
1. 죽고 싶지만 섹스는 하고 싶어
2. 고장난 몸을 부여잡고 산다는 것
3. 비밀의 맛
4. 거울과 악수하기
5. 나는 살아있다
6. 글 쓸 때

제3장 _ 글쓴이 : 전희연
1. 시작!
2. 기회가 주어지는 순간
3. 카페인을 느낀 순간
4. 승리의 순간
5. 정상에 오르는 순간
6. 완전한 독립의 순간

제4장 _ 글쓴이 : 우혜영
1. 살아있다는 느낌
2. I ♥ Seoul
3. 감동의 순간
4. 자해의 이유
5. 명상
6. 살아있음의 짜릿함을 기억하며

제5장 _ 글쓴이 : 조희란
1. “오늘 뭐 먹지?”
2. 계절을 느끼는 법
3. 뻣뻣한 몸 탈출(~ing)
4. 인생의 속도
5. 첫 운전의 기억
6. 당신은 화를 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