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되지 않은 아빠와의 추억만이 무의식의 세계에서 나와 주변을 둥둥 떠다닌다. 아빠를 떠나보내려면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서 다시 묻거나 아니면 아예 가루로 만들어 바람이 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 아마도 사는 동안 계속될 작업일 수도 있으나 이제 첫발. 저자가 감당할 만하여 튀어나와 버린 기억들을 재구성하여 떠나보내려 한다. 이것이 저자가 아빠와 이별하는 방식이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으나 작가들의 글을 읽을수록 글재주가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사람들 개개인의 삶이 소설임을 알고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소설보다 스펙터클하면서도 깊고 소중한 삶들을 만나며 하루하루 즐겁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글

1부 내 첫사랑, 김 지점장
# 아빠는 그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이겨내야 하기에
# 고독한 남자와의 데이트
# 아빠 바꿀래?
# 엄마의 복수
# 내 남자 친구는 유부남
# 빨간 꽃이 피었습니다
# 아빠를 사랑한 약국할머니
# 기묘한 약국할머니
# 낯선 여인의 전화
# 두 개의 이름

[기억의 재구성 Ⅰ]
# 반동형성 reaction formation
# 주지화 intellectualization
# 부정 denial
* 나의 딸, 혜진

2부 다른 세계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
# 진실을 말할 수 없었던 사고 조사
# 창조적인 욕설
# 정신병동에서
# 형수가 되어주세요

[기억의 재구성 Ⅱ]
# 동일시 identification
# 양가감정 ambivalence
# 열등감 complex
** 사랑에 빠지다

3부 아기가 된 아빠
# 향긋한 화장실에선 눈물이 난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진정한 친구 한 명이면 성공한 인생
# 독특한 소개팅 남자
# 천사의 추락
# 지금도 널 보면 설레
# 엄마의 순정
# 결혼은 꼭 해봐야지
# 엄마 맞아?
# 아빠의 오랜 아내
# 존재함에 대한 감사
# 돈, 엄마의 사랑

[기억의 재구성 Ⅲ]
# 내 안의 여성성을 만나다
# 숨겨둔 아니마와 하나 되다
# 통합

4부 이별
# 연결
# 나쁜 피
# 잔인한 사월
# 마지막 작별 인사
# 아빠의 진짜 연인
# 아빠의 아들
# 쉽게 보내드릴 수 없네
# 장례식

[기억의 재구성 Ⅳ]
#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
# 아빠의 유산 Ⅰ
# 아빠의 유산 Ⅱ
*** 내가 죽였을까?

마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