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달밤에 혼자 지붕으로 기어 올라오는 검은 카우-뽀이라니. 엄청 수상해 보이는 건 네놈도 알지?"

지난 이야기에서,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며 '여자 한정하(셜록 홈즈)'라는 명성을 얻었던 우리의 주인공 이문영. 그 공적으로 경무국장과의 독대를 갖게 된 그녀는 마루오카 국장로부터 모종의 제안을 받게 된다. 문영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임시정부 모금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미제 강도 사건 조사를 의뢰 받는 한편, 물밑으로는 혈의단 동지들과 함께 조선 공산당 산하 조직 청년사회당이 잃어버린 비자금을 두고 '밀정 여왕' 야마다 레이코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 와중에 그녀의 막내 동지 윤원준은 옛 문예 동인 시절 선배이자 절친했던 벗을 잃고 과거의 상처 속에서 방황하는데... 과연 문영은 강도 사건 이면의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정체를 들키지 않고 레이코보다 먼저 비자금의 행방을 찾아낼 수 있을까? 원준은 이별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

1장 참회록
2장 광야
3장 A관의 다이아몬드
4장 지옥에서 온 카우-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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