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한용 시인이 2017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경인일보]에 ‘풍경이 있는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쓴 칼럼을 엮은 것이다. 만 5년간 쓴 46개 꼭지와, 미발표 두 꼭지를 합하여, 모두 48개의 칼럼을 모았다. 매번 칼럼의 길이는 본문 기준 2,000자로 길이가 일정하고, 이 분량은 틈날 때 가볍게 읽기에 안성맞춤인 듯하다. 신문에 발표될 때 들어갔던 삽화도 함께 곁들여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독자는 칼럼 매 편에서 작가가 세상에 보내는 애정 어린 눈길과 함께 각 개인의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저자의 절실한 마음을 느낄 것이다. 한 시인이 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때로는 무한히 따뜻하고 때로는 서슬 퍼렇게 엄정하다. 타자를 향한 연민과 사회의 모순에 대한 비판이라는 양날의 검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질문과 답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머리말

1부 _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

01 산딸기오믈렛, 도루묵, 그리고 깻잎통조림
02 현실이 게임보다 더 지옥 같다면
03 영어로 쓴 책을 아마존에서 팔아보기
04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
05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
06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
07 페르소나의 정치학
08 ‘소확행’이 불편하다
09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
10 마음의 넓이
11 거리를 두어야 아름답다
12 갑질은 어떻게 생기는가

2부 _ 몸이 없는 영혼은 거짓이다

13 문학은 어디로 가시려는가?
14 어느 전직 댄스 가수에게 보내는 충고
15 몸이 없는 영혼은 거짓이다
16 ‘언택트’와 ‘비접촉’
17 작가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
18 쓸모 없는 것들의 쓸모
19 영어 문항이 불편하다
20 기록을 두려워하는 자들
21 ‘진상’의 진상
22 시인이 침묵하는 날
23 말이 권력이다
24 한국을 사랑하는 스페인 작가의 로맨스 소설

3부 _ 바이러스는 죄가 없다

25 거짓에 한없이 너그러운 사회
26 까치집이 부럽다
27 버마여 영원하라!
28 ‘트럼피즘’은 사라지지 않는다
29 바이러스는 죄가 없다
30 ‘사회적 거리’의 두 얼굴
31 혐오라는 바이러스
32 ‘독재타도’라는 거짓 프레임
33 갈라파고스에 희망은 없다
34 ‘자유’라는 환상
35 야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36 대통령의 코드 : 포용과 배제

4부 _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37 ‘정론지’라는 허상, 그리고 ‘1인 미디어’
38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원칙 사이에서
39 가상이며 현실인 그것!
40 선택적 정의, 그리고 이기적 분노
41 참아야 하는 독서의 가벼움
42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43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나
44 학교야, 지금 뭐하니?
45 견권과 묘권에 대한 쓸쓸한 생각
46 당당하게 ‘혼밥’하라
47 디지털 갈라파고스의 주민들
48 밥을 먹는다는 것

저자소개 | 정한용